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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입 담배 제재 강화로 국산 담배 산업 성장 추구

이스라엘 Eghtesad Online 등 2020/09/03

☐ 담배 수입과 밀수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이란 국산 담배 산업 성장 
수입 담배에 부과되는 고율의 관세와 밀수 담배 통제로 국산 담배 수요가 성장하면서 이란담배공사(ITC, Iranian Tobacco Company)는 2020년 3~7월 4개월간 국산 담배 판매량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각각 37%와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담배공사는 가동 중단 상태였던 이스파한(Isfahan) 공장이 7월 초부터 가동을 재개해 하루 20만 갑의 담배 생산을 시작했으며, 지난 3년간 가동되지 않던 테헤란(Tehran) 공장 또한 생산을 재개해 2021년 3월까지 국산 담배 생산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8월 17일 밝혔다. 

지난 1월 이란 국세청(INTA, Iranian National Tax Administration)은 수입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의 세율을 92%로 고시했다. 반면 국산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의 세율은 27%에 그친다. 한편 해외기업과 이란 국내기업의 합작회사가 생산하는 담배와 이란 국내에서 생산되는 해외 브랜드 담배에는 각각 37%와 42%의 세율을 부과하기로 했다. 수입 담배에 막대한 세율의 세금이 부과되고 밀수 단속 또한 강화되면서 2019년 3~11월 이란의 담배 수입은 거의 중단되었으며, 담배 밀수량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42.6% 줄어들었다. 

☐ 해외 담배회사, 미국 제재에 적용되지 않는 이란 담배 시장에서 매출 유지
이란 기업과 거래하거나 이란에서 사업하는 제3국 기업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로 인해 많은 기업이 이란 시장을 포기했다. 그러나 담배 산업은 제3국 기업과 이란 사이의 거래가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식품 분야 산업으로 분류되었고, 이로 인해 한국 및 일본 기업을 포함한 여러 해외 담배회사가 이란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란 담배시장 전문가인 베흐자드 호스라비 아디네반드(Behzad Khosravi Adinehvand)는 지적했다. 아디네반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본담배산업(Japan Tobacco)이 판매하는 윈스턴(Winston)은 연 30억 달러(한화 약 3조 5,610억 원), 다국적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의 말보로는 연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87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외에 한국 및 일본 담배회사가 이란 시장에서 기록한 매출액 또한 30억 달러에 달한다.

수입 담배에 대한 이란 시장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고율의 세금 부과를 통해 담배 수입을 억제하고 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이란 정부의 정책은  오히려 밀수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산업·광업·무역부 산하 이란담배계획감독청이 추적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밀수 근절을 위한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0년 3~6월 담배 밀수량은 전년 동기대비 7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ghtesad Online, Cigarette Smuggling Up 78%, 2020. 08. 18.
Press TV, Iran eyes 3-fold surge in cigarette production by March 2021: Report, 2020. 08. 17.
Eghtesad Online, INTA Annouces Cigarette Tax Rates, 2020. 01. 05.
Press TV, Iran’s sanction-free tobacco sector benefitting others: Expert, 2019. 1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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