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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러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 동향

러시아 KOTRA 2022/09/27

- 러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은 러시아 GDP 내 1.5%의 비중 차지
- 러-우 사태 이후로 주요 자동차 브랜드 신차 수입·유통이 중단되며 중고차 수요 증가
- 중고차 수요 증가는 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러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
2021년 러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63억 달러에서 7년간 66% 성장하여 27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약 1조 7,095억 달러이며, 러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은 러시아 GDP 내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러-우 사태가 자동차 부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수많은 완성차 기업들은 신차와 부품 대러 수출을 중단했다. Renault, General Motors, Mercedes-Benz Group, Yamaha, Nissan, BMW, Ford, Volkswagen(SEAT, Audi, Bentley, Skoda 등 소속), Volvo, Stellantis(Opel, Citroёn, Peugeot 등 소속) 등의 기업들이 대러 수출 및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다. 따라서 러시아 소비자는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신차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1년 러시아 내 자동차 평균 사용 연수는 14년으로 이미 높은 편에 속하지만, 올해 신차 공급 차질 때문에 평균 사용 연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상황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품 및 소모품 수요가 전년 대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정품 부품의 대러 수출도 중단되어 러시아 시장은 자동차 부품 수급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자동차 정비소 체인 FIT Service 대표 Danil Soloviev에 따르면, 러시아 시장 내 엔진 부품, 구동 벨트, 라이트, 전자 부품 등의 공급 부족이 러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FIT Service와 Gruzdev-Analyze가 공동으로 시장 관계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엔진 부품, 오일, 라이트, 필터, 전자 부품, 제동 시스템 부품, 완충 장치, 구동 벨트,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장비 순으로 수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서방 기업의 대 러시아 자동차 부품 공급 중단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 Avtoclass 대표 Andrei Terehov에 따르면, 서방 업체와 부품 수입을 위해 수많은 상담을 진행했지만, 러시아 법인과는 일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정품 부품은 제 3국(아랍에미리트, 터키, 조지아,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등)을 통해 수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평소 가격의 3~4배를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M사 일부 차종의 서스펜션 암은 기존 1,500 루블(약 25 달러)에서 5,000~6,000 루블(약 83~100 달러)로 증가 했으며, 독일 A사 엔트리 모델의 에어컨 필터는 18,000 루블(약 300달러)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소모품 시장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Bridgestone, Michelin, Continental, Pirelli와 같은 타이어 생산 업체도 대러 수출 및 판매를 중단했다. 엔진 오일 제조 기업인 Shell, Castrol, Total, Mobil도 마찬가지로 대러 수출 및 판매를 중단했다. 공급 부족으로 오일 가격도 상승하여 기본 제조사 권장 엔진오일 5 리터의 가격은 현재 17,000 루블(약 283 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한국 및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부품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대러 신차 수출은 잠정 중단했지만, 부품 공급은 다른 서방 기업과 비교하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 제품의 가격은 기존의 30~100% 수준으로 인상되어 서방 부품 대비 가격 상승 폭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 반도체 대란, 신차 수급 문제 및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중고차 수요가 증가한 것이 러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2022년 3월 2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에서 작성한 '러시아 자동차 부품 시장 동향' 뉴스에서 언급한 바 있다. 러-우 사태 이후로 주요 자동차 브랜드 신차 수입·유통이 중단되며 중고차 수요는 더욱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수요도 증가하였으나 서방 브랜드 정품 부품 및 소모품 수입도 중단되며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 

자동차 정비 업체 Kvatroavto 대표 Vladimir Pinus에 따르면, 서방 자동차 브랜드 부품 공식 수입·유통 중단으로 부품 가격이 3~4배 급증했으며 앞으로 한동안 감소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자동차 정비 업체 Honda Rover Mini 대표 Maxim Zamimov는 제3국을 통해 서방 자동차 브랜드 부품이 소량으로 수입되고 있지만, 대량으로 수입할 수 없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및 대러제재가 완화되기 전까지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 관계자 의견에 따르면, 당분간 정품 부품의 공급과 가격 안정화 문제의 해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 때문에 인해 정품 대체재인 애프터마켓 제품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다. 애프터마켓 제품은 정품보다 약 6~10배 정도 저렴하며 수급에 비교적 문제가 없다. 예를 들어, 독일 A사 에어컨 정품 필터는 18,000 루블(약 300 달러)이지만 이와 유사한 성능의 애프터마켓 제품은 10배 저렴한 1,800 루블(약 30 달러)에 구할 수 있다.

자동차 5대 생산국인 한국에서도 다양한 애프터마켓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수입차 구매량이 증가하며, 값비싼 정품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양질의 애프터마켓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업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애프터마켓 제품에 대해 대체로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면에서 만족스럽다는 소비자 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인 애프터마켓 제품 관계자는 이 기회에 자동차 부품 수요가 큰 러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kommersant, dvizhok.su, zr.ru, drom.ru, dailystorm.ru, 5 koleso.ru, el.ru. kolesa.ru, 바이어 인터뷰 등 KOTRA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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