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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타이어 시장의 명암과 기회

아르헨티나 KOTRA 2023/05/22

아르헨티나 타이어 시장동향

2023 대선 이후 새로운 기회 확대 전망

폐타이어 처리 관련 규제 전무, 관련 법안 제정시 기술이전 등 협력 가능성 다대

시장동향



아르헨티나는 4604만 명의 인구와 세계 8위의 국토 면적(한반도 12.5배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멕시코, 브라질에서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484만 대의 차량(승용차 82.1%, 경상용차 14.1%, 대형 상용차 3.8%로 구성)이 운행되고 있어 타이어 시장도 큰 편에 속한다. 2022년 기준 타이어 시장 규모는 14억2900만 달러이며, 연간 약 997만 개의 타이어가 생산됐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자동차 생산량이 25만7187대로 급감하며 타이어 생산량도 565만 대로 전년 대비 -3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43만4753대의 자동차가 생산돼 타이어 생산량도 974만 개로 대폭 증가했다. 2022년에는 예상보다 타이어 생산량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아르헨티나 정부 당국의 수입 규제 강화, 외화 송금 규제 및 장기간의 타이어 노조 파업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연간 약 95%에 달한 인플레이션 및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은 것도 이유로 들 수 있다.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2010년대 초반 자동차 시장 호황에 따라 매년 1000만 개가 넘는 타이어가 생산됐으며, 2011년의 타이어 생산량은 약 1400만 개로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어가 생산된 바 있다.



<연도별 아르헨티나 타이어 생산량>

(단위: 천 개, %)
 [자료: CLAVES 2023.05]

 

Bridgestone(일본), Pirelli(이탈리아), Fate(아르헨티나)사는 아르헨티나 내 자사 공장을 두고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외에 Goodyear, Michelin, Continental, Hankook, Yokohama, Kumho, Dunlop, Nexen, Giti, Toyo 등 다양한 브랜드의 타이어가 아르헨티나 시장에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Goodyear와 Michelin은 한때 아르헨티나에 타이어 생산공장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철수한 상태이다.

 

아르헨티나 타이어 시장은 매년 3.5%의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으나, 최근 정치·경제적 이슈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있는 3개사는 수입 규제 및 해외송금 규제 정책으로 인해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22년 말부터 생산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고 있어 생산라인 가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노조 파업으로 인해 심각한 생산 차질 문제에 직면한 Bridgestone, Pirelli 등은 아르헨티나 공장 철수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현지 생산업체 세 곳 이외에 타이어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여타 업체들 모두 강화된 수입 규제, 해외송금 규제로 판매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바이어가 신규 도입된 수입관리제도(SIRA, Sistema de Importaciones de la Republica Argentina)를 통해 수입승인을 받아내더라도 아르헨티나 통관일 기준 60~180일 뒤에 수입 대금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출업체는 대금 결제 기간까지 무상으로 물품을 제공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대금 결제에 대한 리스크를 전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오랜 기간 거래를 통해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한 상태가 아니라면 신용을 제공하며 거래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현지에서 생산된 타이어로 시장 수요를 전부 충족시킬 수 없어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장이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2022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타이어 품귀현상이 발생하며, 소비자 가격 또한 급등하고 있다. 세 자릿수에 달하는 인플레이션(2022년 연간 94.8% 기록)도 타이어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데, 올해 타이어 판매가는 작년 대비 130%가량 인상되며 연간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3년 기준 가격은 브랜드, 모델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평균적으로 타이어 개당 7만5000~15만 페소 정도이며, 공식 환율 적용 시 개당 340~680달러, 비공식 환율 적용 시 160~320달러 수준이다. 아르헨티나의 평균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볼 때 타이어 네 개를 전부 교체하는 비용은 일반 서민이 감당하기에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타이어 온라인 판매도 활성화가 돼있다. 온라인 판매가격이 오프라인 판매점보다 대체적으로 저렴하지만, 필요한 타이어 모델을 제때 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들은 브랜드 인지도는 떨어지나 저렴한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거나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타이어 가격이 보다 저렴한 인근 국가를 방문해서 신규 타이어로 교체하는 경우도 많다. 인근 국가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아르헨티나 국세청 및 세관의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인근 국가를 방문해서 타이어를 새로 교체한 경우, 기존 사용 타이어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닳게 만드는 등 추가 작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수입동향



2022년 아르헨티나의 타이어 수입 규모는 2억4400만 달러로 전년(1억5950만 달러) 대비 53%가량 크게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브라질(57.8%), 중국(21.6%)에 이어 한국(3.2%)이 3위를 차지했고, 베트남, 일본, 태국, 폴란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9-2022 아르헨티나 타이어(HS CODE 4011.10) 연도별 수입액>
(단위: US$ 백만)
 [자료: SICEX 2023.05]

 

 <2022년 아르헨티나 타이어(HS CODE 4011.10) 국가별 수입액>
(단위: US$ 백만, %)
[자료: SICEX 2023.05] 



아르헨티나 현지 타이어 생산을 위한 원자재 수입도 활발한데, 2022년 기준 원자재 수입 규모는 약 3억5867만 달러 수준으로 완제품 타이어 수입보다 규모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원자재를 아르헨티나로 수출하는 주요 수출국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미국, 러시아, 이탈리아,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이 있으며, 한국은 순위에서 8위(988만 달러 규모)를 차지했다.



<2022년 아르헨티나 타이어 원재료 HS CODE별 수입액>

(단위: US$ 백만, %)
[자료: SICEX 2023.05]



경쟁동향



아르헨티나 현지에 타이어 제조기업 3개사(Bridgestone, Pirelli, Fate)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지 제조업체를 보호할 목적으로 타이어 수입관세를 최대 관세율인 35%로 적용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생산된 제품의 경우에는 남미공동시장(MERCOSUR) 회원국 혜택을 받아 무관세로 수입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아르헨티나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려왔다.



남미공동시장(MERCOSUR) 역외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은 35%의 수입관세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운송기간 등 경쟁에 불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생산된 타이어로 모든 차량 모델을 커버할 수 없는 상황일 뿐만 아니라 수입품 대비 가격이 크게 저렴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입산 타이어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한 타이어 브랜드들은 이미 오랜 기간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하면서 높은 인지도 및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싼 저가 브랜드도 다수 진출해 있다. 타이어 가격이 오르면서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타이어가 안전과 직결돼 있는 품목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아직까지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유통구조



아르헨티나 현지의 타이어 유통구조는 크게 완성차 공장에 납품되는 물량과 After Market, A/S용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물량으로 구분된다. 완성차용 타이어는 생산업체, 수입업체가 직접 완성차 공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소비자용 타이어의 경우에는 수입업체, 도매업체를 통해 소매업체로 공급되는 구조이다.



국제적인 인지도가 있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경우에는 아르헨티나 수입·도매상과 협력해서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업체가 해외지사처럼 운영되는 경우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Key Player가 한정돼 있다보니, 한 수입·도매업체가 여러 브랜드를 다양하게 취급하는 사례도 있다. 타이어 수입 유통을 위해서는 CHAS(Certificacion de Homologacion de Autopartes de Seguridad)라 불리는 안전 인증 취득과 수입승인 절차 등을 현지업체가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의 경험과 능력이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의 F사는 Hankook(한국), Yokohama(일본), Linglong(중국)의 타이어 총판 자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관세 및 인증



<타이어 (HS CODE 4011.10) 관세율표>
[자료: TARIFAR 2023.05] 



폐타이어 처리관련 현지 전문가 인터뷰



타이어 생산국인 아르헨티나는 아직 친환경 타이어 사용 장려 프로그램 또는 폐타이어 처리 방법 관련 법령이 없으며, 타이어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산업기술청(INTI, Instituto Nacional de Tecnologica Industrial) 타이어 재활용 및 영구화 작업위원회 소속 Karina Potarsky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연간 13~15만 톤의 폐타이어가 발생하고 있으나, 폐타이어 처리와 관련된 법이나 규제는 없다. 현재 폐타이어 처리시설 3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폐기 및 운반작업이 불투명하고 매립지 등에 무분별하게 폐기되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폐타이어 처리시설에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2022년 아르헨티나 상원에서 폐타이어 처리 법안을 승인했으나, 아직 하원에 계류 중이라는 언급과 함께 하루라도 빨리 관련 법이 통과돼 폐타이어 처리 과정이 투명화되고, 보다 많은 재활용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Potarsky씨는 재차 피력했다. 



아울러, 현재 아르헨티나 처리시설에서 폐타이어를 처리하여 생산되는 품목은 각종 바닥재(러닝 트랙, 타일), 인조 잔디, 벤치, 교통콘(라바콘) 등이며, 최근 환경보호 및 재활용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관련 법이 조만간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Karina Potarsky씨는 향후 폐타이어 처리에 관한 법령이 통과돼 기반이 마련된다면 해외 기업들의 폐타이어 처리기술 도입 또한 차별화된 파생상품 생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점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월 22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경제 정책 및 무역 환경 등에서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친시장주의와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에는 타이어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타이어 생산 노조에서는 주로 높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급여 인상 또는 보너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정권교체 이후 다양한 경제 정책변화와 근로법 개정 등을 통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노사관계에 해결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제3위 타이어 수입 대상국은 한국이며,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한국 브랜드 인지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경기 침체 여파로 가격에 더욱 민감한 시장이 되고 있으며, 특히 가격 급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 타이어 시장은 어느 정도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에는 브라질, 중국산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기존 진출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관련 원자재 공급, 친환경 타이어, 폐타이어,재활용·처리기술 등에 관심을 가지고 현지 기업과의 협력 및 진출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 시장조사기관 Claves, SICEX, 관세율 정보 Tarifar, Iprofesional, Clarin, La Nacion, Infobae, Cronista 등 현지 언론,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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