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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 폴란드 건설산업, ‘건설장비’가 뜬다

폴란드 KOTRA 2023/05/30

폴란드 건설경기 회복 전망, 2023년 하반기부터 업체별 신규 건설계획 나올 것으로 전망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 기조에 따른 EU-ETS II 도입으로 전기 건설장비 분야 유망

폴란드 건설 경기는 건설 자재비용 증가, 에너지 가격 상승, 건설 근로자 급여 인상 등의 여파로 인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금융 비용 상승, 수요 감소, 전반적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은 민간 부문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공공부문 투자에 투입될 EU 기금 프로그램 개시가 지연돼 있어 대형 공공 인프라 투자 사업 등도 2023년도 상반기에는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부터 폴란드 건설 시장은 대형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장기 건설 계획을 추진하게 돼 서서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



폴란드 건설산업 현황



2022년 폴란드 건설산업은 1990년대 이후 가장 어려운 한 해였다. 무엇보다도 이웃 국가에서 발생한 러-우 사태는 적잖은 충격과 혼란을 주었다. 특히나 그동안 합법적으로 고용된 건설 노동력의 80~90%가 우크라이나인이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고국으로 돌아가 폴란드 건설 산업계는 노동력의 공백을 맞게 됐다. 또한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건설자재 공급 중단은 자재 공급 가격 폭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2년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4.4%이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 등으로 폴란드 건설 업체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건설 노동자들의 임금도 평균 12~15% 급격히 상승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건설경기 악화 요인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출과 리스 비용의 상승을 가져왔다.

 

민간 건설 영역에서 건설산업의 1/5를 담당하는 주택건설 부문은 큰 하락세를 보였다. 2022년 주택건설 부문은 전년 대비 약 20~30%가량 건설 물량이 줄었다. 그러나 2024~2025년 건설경기 회복을 대비해 2023년 하반기부터 대형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건설 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공부문의 경우 국내 건설경기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는 유럽연합의 인프라투자기금 지급을 기다리고 있다. 인프라 사업 중에서도 철도 개량과 에너지전환 사업 분야에 많은 기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신청이 시작되고 있는 EU 기금이 실제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2024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EU 기금 지급 지연으로 2023년에는 폴란드 자체 기금을 통한 도로 건설 인프라 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 물량 자체가 줄어들고 건설비용 증가의 압박으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업 규모 축소 등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 건설사의 경우 2022년도 4분기 건설대금을 원청사로부터 받지 못한 경우가 21%에서 39%로 증가해(자료: BIG Monitor), 건설 수요 감소나 비용 상승 외에도 자금 경색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금융기업의 신용보증도 까다로워져 중소 건설사 사업 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건설경기지수는 폴란드 통계청이 4000여 개의 건설사 대상 설문을 진행해 작성한 것으로 '0'을 기준으로 플러스는 호황을, 마이너스는 불황을 나타낸다. 2023년 4월 건설경기지수는 -12.5포인트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022년 12월 -23.9포인트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편 건설업계의 건설경기 전망은 9.7%(전월 8.5%)의 기업이 경기회복을, 22.3%(전월 25.3%)가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즉, 여전히 건설 수주 물량이 개선되지 않았고 국내 건설 생산량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같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의 경기회복 전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도급업체에 대한 지급 지연 건수도 3월에 비해 감소했으며, 건설 노동자의 임금 증가 폭도 3월에 비해 감소해 건설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폴란드 건설경기지수>
[자료: 폴란드 통계청,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체 분석]

 

동유럽 건설장비 산업현황



동유럽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94억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약 6.3%에 해당한다. 러시아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46억8000만 달러로 동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폴란드는 43억3000만 달러 규모로 동유럽 전체 건설장비 시장의 22.2%를 차지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1억1000만 달러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시 폴란드 건설 장비 기업들이 대거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2027년 동유럽 건설장비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0487/20230515184203278_VRB4A9VG.png
[자료: Market data Sources, TBRC Estimaters, TBRC Analysis]

 

<2022년 동유럽 국가별 건설장비 시장 규모>

(단위: %)
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0487/20230515184203623_XMXOI4EG.png
[자료: Market data Sources, TBRC Estimaters, TBRC Analysis]



폴란드 건설장비 시장 분석



폴란드에 진출한 건설장비 업체들은 다국적 대기업의 비중이 높으나 최근 들어서는 폴란드 자국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폴란드 건설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



주요 건설장비 생산기업의 매출실적은 다음과 같다. Pronar는 농업용 트레일러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2위인 디스크 휠 제조 업체로 유명하다. 또한 재활용 부분에 특화된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결과 이 회사의 매출은 2018년 6억9660만 즈워티(약 2012억 원)에서 2021년 11억5700만 즈워티(약 3342억원)로 증가했으며, 도시 장비 생산으로 2억5160만 즈워티(약 726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2위 생산업체는 대형 화물 운송 시스템 제조 업체인 Faymonville Polska가 차지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8년 2억2286만 즈워티(약 643억 원)에서 2021년에는 3억3620만 즈워티(약 971억 원)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290만 즈워티(약 297억 원)를 기록했다. 



3위는 포들라시에 소재 자블루도보의 SaMASZ로 이 회사는 주로 독일, 러시아, 프랑스 및 미국 등지에 수출을 하고 있다. 2018년과 2021년 사이 매출이 1억6400만 즈워티(약 473억 원)에서 2억9570만 즈워티(약 854억 원)로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첫 징후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는 최소 3억2500만 즈워티(약 938억 원)~3억3000만 즈워티(약 953억 원)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건설장비 업체 매출 실적(2018~2021년)>

 (단위: 백만 즈워티)
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0487/20230515184203965_G8W1PB3C.png
주: 1PLN=288.89KRW, 2022년 12월 30일 기준환율

[자료: www.atbudownictwo.pl]



폴란드 건설장비 수입 및 유통 규모는 점차 커지는 추세로 특히 특수장비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폴란드에서 건설장비 수입 및 유통 분야의 1등 기업은 Bergerat Monnoyeur로 Caterpillar를 취급하고 있다. 2018~2021년 매출은 8억840만 즈워티(약 2335억 원)에서 8억9840만 즈워티(약 2595억 원)로 성장했으며, 영업 이익은 1460만 즈워티(약 42억 원)를 기록했다. 한편, 동 분야 2등 기업인 인터핸들러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JCB 브랜드 제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인터핸들러의 매출은 2018년과 2021년 사이에 매출이 4억2800만 즈워티(약 1236억 원)에서 4억3850만 즈워티(약 1266억 원)로 증가했다. 

 

한편, 폴란드 건설장비 리스 분야에서는 EFL리스가 2022년 기준 21.4%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FL리스는 2022년 건설 및 건설장비 업체에 7억8480만 즈워티(약 2267억 원)를 융자해 주었다. 이 회사는 대출과 리스 절차의 간소화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리스는 최대 1백만 즈워티 (한화 약 2억 8889만 원), 최대 84개월 계약이 가능하며 계약 시 최초 입금액은 0~45%까지 가능하다. 또한 경기 변동에 민감한 건설 경기의 특징을 고려해 ‘자율 납입제’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고객이 자신의 재무 상황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납입금을 조절하는 제도로 이것은 최대 9년까지 계약이 가능하며 최초 납입금 없이도 계약이 가능하다.


폴란드 건설장비 시장의 성장 분야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 기조로 건설장비 생산기업들도 이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EU 탄소배출거래제에서 제외됐던 건설 분야가 2027년부터 EU-ETS II에 포함돼 전기 건설장비 분야 투자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U-ETS II는 그동안 유럽 탄소배출권제도인 EU-ETS 시스템에서 제외됐던 도로 및 해상 운송과 건설 분야를 2027년부터 탄소배출권 시스템에 편입시키는 제도이다. 



건설산업에서는 시멘트 생산에서 건설자재의 이동과 실제 건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관리해야 하므로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하나로 전기 건설장비의 도입이 고려되고 있다. 전기 장비는 탄소 저감의 측면 외에도 병원, 학교, 주거 지역, 터널이나 건물 내부 등 배기가스와 소음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왔던 곳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소형 전기 굴착기>
주: 2.6t, 최고속도 4.5㎞/h, 4시간 작업 가능

[자료: Volvo.com/polska]

 

폴란드 건설사들은 건설장비 분야가 탈탄소 정책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현재는 굴삭기, 불도저, 덤프트럭이 소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조금씩 도입되고 있다. 폴란드의 전기 건설장비 시장 규모와 유럽 기금을 활용한 대형 인프라 사업이 폴란드에서 많이 진행될 것을 고려하면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 할 수 있다.



시사점



폴란드 건설 시장은 러-우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 건설 자재 공급망 문제, 건설 노동인력의 심각한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2년 말부터 시장이 서서히 회복 국면에 접어 들었고, 유럽 기금 투입으로 폴란드 정부 발주의 공공 인프라 사업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국가이며 이 재건사업을 통해 폴란드 건설시장과 건설장비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는 EU 펀드 최대 수혜국으로 공공 인프라 건설, 낙후된 발전소 현대화, 산업 플랜트 건축 등에서 다양한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입찰 참여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폴란드의 각종 입찰 정보를 주기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찰 참여나 현지 협력업체 선정 시 재무제표 및 기업 재정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현재 건설시장에 탈탄소 정책 트렌드가 불어옴에 따라 이에 부합하는 건설장비 및 공법 등을 도입하고 마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료: 폴란드 건설기업협회 (Polski Związek Pracodawców Budownictwa), www.rynekinfrastruktury.pl, www.atbudownictwo.pl, muratorplus.pl, 폴란드 통계청, murator.pl, 대한산업안전협회(썸네일),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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