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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세르비아 의료기기 의약품 시장

세르비아 KOTRA 2023/11/06

정부 주도의 신규 의료센터 건립과 의료시스템 현대화에 힘입어 성장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의 한국산 의료기기 수요 증가 전망

세르비아 의료시장은 정부 주도 신규 의료센터 건립과 의료시스템 현대화 노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135개의 의료 시설을 건립했으며 2023년에도 세르비아 공공투자부는 보건의료 분야에 1억 유로를 조달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의료기기와 의약품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약소한 국내 생산량과 기술력으로 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의 의료기기를 바탕으로 세르비아의 주요 수입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세르비아의 대한국 의료기기 수입액은 783만 달러였으며, 이는 2020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장 성장 추세 속 한국 제품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개요



시장 조사기관 BMI와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세르비아의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전체 시장 규모는 2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시장은 2억7510만 달러로 지난 4년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의료용품(Consumables)과 진단기기(Diagnostic Products)가 전체 시장의 약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도 팬데믹 종료 이후 성장세가 잠시 주춤한 2022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르비아 의료기기 및 의약품 시장 규모>

(단위: US$ 만)
[자료: BMI, Fitch Solutions]



시장동향



1) 의료기기 수요 증가 추세



세르비아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3년간 신규 진료소 건립과 의료시스템 현대화를 통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3년에도 보건 분야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약소한 생산량과 기술력으로 인해 증가하는 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BMI와 피치솔루션스에 따르면 세르비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4.9%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3억494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진단기기는 시장 가치 6020만 달러까지 성장하며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7 세르비아 의료기기, 의약품 시장 성장 전망>

(단위: US$ 만, %)
[자료: BMI, Fitch Solutions]



진단기기 수입 부문을 살펴보면, 한국은 세르비아의 4위 수입국이다. 세르비아 통계청(Statistical Office of the Republic of Serbi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은 전체 세르비아 진단기기 수입액의 9.58%를 차지했으며 지난 5년간 성장 추세를 보인다.



세르비아의 의료기기 유통업체 Ab Trade의 임원 Mr. Predrag Pejnovic는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한국산 의료기기는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으며 타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세르비아 병원 관계자들은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해 고장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은 초음파 기기 부문에서 30%의 점유율을 보이며 수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다수의 의료기기 구매가 가격 대비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국산 의료기기에 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세르비아 진단기기 수입 상위 5개국>

(단위: US$ 천, %)
[자료: 세르비아 통계청(Statistical Office of the Republic of Serbia)]



2) 의료기기 시장의 높은 공공 조달 의존도



세르비아는 의무 건강보험제도를 통해 국민에게 공공 의료기관에서 필수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전체 의료시장에서 공공의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세르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세르비아는 공공보건기관 333개소를 갖추고 있다.

 

<세르비아 내 공공보건기관 수>
[자료: 세르비아 보건부(Ministry of Health)]



높은 공공의료 비중으로 인해 대다수 의료기기 구매는 정부와 공공 의료기관의 공공조달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세르비아 보건부(Ministry of Health)는 공공 의료기관의 정책, 예산 편성, 의료기기 구매의 의사 결정권자이며, 제품 구매 시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한다.



3) 의료센터 현대화로 인한 시장 성장 가속화



세르비아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f)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세르비아는 135개의 의료시설을 건설했다. 2023년에도 세르비아 공공투자부(Ministry of Public Investments)가 보건의료 분야에 1억 유로를 조달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을 통한 의료시설 현대화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세르비아 일간지 e-Kapija에 따르면, 보이보디나 자치주 정부는 올해 70개 의료기관의 건설과 의료기기 자금 조달에 1700만 유로에 달하는 금액인 20억 디나르를 배정했다. 의료기기 조달 계획에는 초음파 장치, MRI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시스템 등의 기기 구매가 포함돼 있다.



정부 자금 지원 바탕의 의료센터 현대화 외에도 세계은행(World Bank) 프로젝트를 통한 공중 보건기관 및 서비스 강화도 추진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공중보건 시스템의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중점으로 둔 두 번째 세르비아 보건 프로젝트(Second Serbia Health Project)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 내 CT 스캐너, 초음파 장비, MRI 기계 구매는 국제 입찰을 통해 진행되며 추정 비용 1224만 유로에 달하는 중요한 활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의료센터 현대화에 대한 세르비아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은 의료기기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료기기 유통 및 수입



세르비아 상공회의소와 보건부 독립기관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기관(ALIMS)에 따르면 세르비아 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96개에 불과하며, 오직 65개 업체만이 연속 제조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생산 품목은 체외 진단 의료기기와 일회용 의료기기이다. 작은 국내 제조 규모와 국한된 기술력 때문에 의료기기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구매자는 공공 보건기관으로, 주로 공공 조달을 통해 의료기기를 구매한다. 자금 출처에 따라 입찰 자격이 있는 회사가 결정되기 때문에 세르비아 내 공공 조달 입찰은 오직 세르비아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2022년 세르비아 의료기기 수입액은 1억9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 수입품목은 의료기기(Instruments)이다. 해당 품목은 2022년 코로나 안정화로 수입이 감소했지만, 진단기기(Diagnostic devices)는 2021년 세르비아 임상 센터 재건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세르비아 의료기기 품목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자료: 세르비아 통계청(Statistical Office of the Republic of Serbia)]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 독일, 미국이며 네덜란드와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022년 기준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한국 또한 7위를 기록하며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년간 대한국 의료기기 수입액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2년 기준 783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수입액 713만 달러를 기록한 진단기기로, 해당 품목 4위 무역국이다.



<세르비아 의료기기 국가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자료: 세르비아 통계청(Statistical Office of the Republic of Serbia)]



의약품 유통 및 수입



세르비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의약품 및 기타 의약품 수입 시장은 약 15억9911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은 의약품이며, 비타민과 보충제 등 기타 의약품이 그 뒤를 차지했다. 의약품은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를 통해 민간 약국에 판매되며, 공공약국과 보건기관용 의약품은 의료기기처럼 공공 입찰을 통해 유통된다.



<세르비아 의약품 및 기타 의약품 국가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자료: 세르비아 통계청(Statistical Office of the Republic of Serbia)]



세르비아에는 124개의 의약품 면허를 소지한 제약업체가 있다. 세르비아의 상위 15개 제약업체는 3536개 의약품을 등록하며 전체 등록 의약품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대표 제약업체는 Hemofarm, Krka-Farma, Actavis 등이 있다.

 

<등록 의약품 기준 상위 15개 제약업체>
[자료: ALIMS, 세르비아 상공회의소]

 

의료기기, 의약품 관련 규정



세르비아는 ALIMS가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등록, 판매, 수출입 허가 및 품질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EU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자체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련 규정을 가지지만, 각 규정의 세부사항은 EU 규정과 유사하다.



<세르비아 의료기기 및 의약품 규정>
[자료: 세르비아 상공회의소,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종합]



의약품의 시장 판매를 위해서는 ALIMS의 사전 판매 허가가 필요하다. 심사는 EU 지침과 우수 규제 관리 지침에 부합하는 CTD(Common Technical Document) 또는 유럽형 서류(European Dossier)를 기반으로 한다. 주로 의약품의 제약 및 독물학 검사, 임상 시험, 품질 및 안전성 관련 평가를 진행하며 세르비아어로 기재된 라벨을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의료기기는 사전 판매 허가와 CE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지 않는다. 하지만 CE 인증을 취득한 기기는 EU 지침 여부 증명서와 문서를 통해 비교적 쉽게 등록할 수 있다. CE 인증이 없는 경우 세르비아 적합성 마크(AAA)를 취득한 후 ALIMS에 기기를 등록해야 한다. 또한 등록이 완료된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유통 권한은 ALIMS의 허가를 받은 세르비아 유통업체에만 주어진다.



의약품 가격 규제 및 의약품 선별등재제도



세르비아 보건부는 세르비아와 주변국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의 의약품 가격을 바탕으로 전문 의약품 최대 가격을 규정하고 있다. 반면 일반 의약품은 가격 규제 해당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 허가 보유 업체가 제품 가격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세르비아 국민건강보험기금(RFZO)은 의약품 선별등재제도를 통해 치료적,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의약품을 보험급여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해당 의약품을 사용하는 세르비아 국민은 국민건강보험 기금으로부터 전액 환급 혹은 부분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시장 진출 가이드



1) 한국산 의료기기의 긍정적인 인식



현지 유통업체와 사용자는 한국산 의료기기의 가격 및 품질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초음파 기기와 진단기기는 이미 세르비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우리 기업은 현지 유통업체와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시 한국산 의료기기의 긍정적인 현지 인식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2) 기회로 작용할 의료기기 수요 증가



현재 세르비아는 공공 조달을 통해 의료기기를 구매하며 의료기관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5년간 치과기기, 진단기기, 소모품, 환자 보조기구 분야의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소모품과 저기술장비의 경우 세르비아 내 생산량으로 수요를 충당할 가능성이 있어 높은 기술력의 의료기기를 활용해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진단기기는 2021년 세르비아 임상센터 재건 시행 이후 지속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6020만 달러까지 시장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에 유망한 품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3) 규제에서 자유로운 일반의약품과 기타 의약품 분야 공략



세르비아 정부는 전문의약품의 가격 상한선을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의약품 수출을 통한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해당 의약품이 세르비아 국민건강보험기금(RFZO)이 실시하는 의약품 선별등재제도에 미등록됐을 경우 목록에 등재된 기존 의약품 대비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가격 규제와 선별등재제도에서 자유로운 일반 의약품과 보충제, 비타민 등의 기타 의약품 부문은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제품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은 해당 부문에서 세르비아 내 한국 의약품의 긍정적인 인식을 강점으로 활용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4) 현지 유통업체를 통한 시장 진출



세르비아는 ALIMS의 승인을 받은 유통업체만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유통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현지 유통업체 선정은 필수적이다. 우리 기업은 현지 유통업체의 수입 라이선스와 풍부한 경험을 통해 수입 및 등록 절차와 공공 조달 과정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세르비아의 의료기기와 의약품 등록과 판매 승인 절차는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복잡할 수 있다. 현지 유통업체는 ALIMS의 등록 절차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의료기기의 주요 구매는 현지에 등록된 기업을 위한 국가 공공 조달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 기업은 공공 조달 경험과 정부 및 공공 기관의 요구 사항을 잘 알고 있는 현지 유통업체의 도움을 통해 제품 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사점



세르비아 의료 시장은 정부의 공공 보건 기관 개선과 현대화 노력 속 지속 성장 중이며, 더불어 의료기기와 의약품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언급했듯 의료기기의 주요 구매는 가격 대비 품질을 중요시하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공공 조달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평가받는 한국산 의료기기에 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의료기기는 진단기기와 초음파기기, 의약품은 가격 규제와 선별등재제도에서 자유로운 일반 의약품 및 기타 의약품이 유망한 품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진단기기는 이미 세르비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성공적인 선례를 남겼다. 그 배경에는 가격과 품질 측면 경쟁력을 강조하며 세르비아 구매자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력이 있었다.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도 성장하는 세르비아 의료기기와 의약품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세르비아 의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수입, 등록 절차와 공공 조달 바이어 발굴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시장 진출 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현지 유통업체 발굴 및 지속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료: BMI; Fitch Solutions; Statistical Office of the Republic of Serbia; ALIMS(www.alims.gov.rs); Ministry of Health (www.zdravlje.gov.ors); Telegraf (https://www.telegraf.rs/); eKapija (https://www.ekapija.com/); World Bank (https://projects.worldbank.org);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of Serbia (https://en.pks.rs/),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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