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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인공지능 산업 현황

불가리아 KOTRA 2023/11/13

유럽 내 ICT 아웃소싱 기지, 최근 인공지능 산업 성장 추세

글로벌 IT기업들, 불가리아 인공지능 산업 성장 잠재력 높게 평가

불가리아는 유럽 내 ICT 아웃소싱 기지(nearshore)로 많이 알려져 있다. 2022년 4월, 구글(Google), 아마존웹서비스(AWS), 딥마인드(DeepMind)는 불가리아 신규 인공지능 연구기관 설립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한 불가리아 대통령은 2023년 9월 한국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인공지능 분야 등에서 협업을 강화하기 희망한다고 했다. 



불가리아 인공지능 산업 현황



EU에서 매년 조사하는 '디지털 경제 및 사회 지수(Digital Economy and Society Index)'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디지털 지수는 27개국 중 26위로 하위권이었다. 이 지수는 '공공 디지털', '디지털 인력', '디지털 연결성', '융합기술' 등 다양한 지표로 구성돼 있다. 불가리아는 디지털 전환 도입 초기이지만, 최근 5G 도입 속도도 높이고 ICT,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지원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 불가리아의 5G 보급률은 0%였지만, 2021년에는 정부의 네트워크 구축 조치로 25%로 상승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EU 평균인 51%의 절반 정도 수준이지만, 불가리아는 정부의 의지와 우수한 ICT 산업환경을 이용해 5G 보급률뿐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불가리아의 인공지능 산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5% 성장했다. 2021년 매출액 규모는 2570만 유로로 2020년 대비 17.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불가리아 인공지능 기업들의 매출액 추이>

(단위: € 백만)
[자료: Seenews]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 특화 고등 교육기관도 설립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스웨덴의 공과대학인 찰머스공과대학(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과 협업해 ‘게이트(GATE)’라는 연구기관을 수도 소피아에 설립했다. 게이트는 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Big data)를 연구하고 있다.



스위스 로잔공과대(EPFL Lausanne), 취리히연방공과대(ETH Zurich)와 협업해 ‘인사이트(INSAIT)’라는 인공지능 전문 연구기관도 소피아대학에 설립했다. 구글(Google), 아마존웹서비스(AWS), 딥마인드(DeepMind), 브이엠웨어(vmware)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설립에 참여했고, 불가리아 정부와 함께 10년간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지원을 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유럽 학습 및 지능형 시스템 연구소(European Lab for Learning & Intelligent Systems)'에 동유럽 국가 중 최초로 INSAIT' 가입하기도 했다. 구글의 AI를 총괄하고 있는 제프 딘(Jeff Dean)은 현지 언론 테크이유(Tech.EU)와의 인터뷰에서 “불가리아는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매력적이고 가능성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하며 “INSAIT를 통해 동유럽의 AI 거점을 구축하고 확대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마틴 베체프(Prof. Martin Vechev) 교수는 현지언론 미디어풀(Mediopool)과의 인터뷰에서 "불가리아의 과학기술 역량은 옛날부터 높았다"라면서 "그 가능성에 투자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이 많다"라고 했다. 최근 INSAIT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220만 달러를 투자받기도 했다.



컴퓨터 공학자들의 유입도 장려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디지털 유목민)’의 불가리아 이주 증가와 함께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이공학 통합교육)'을 수료한 엔지니어들이 배출되고 있다. 정책적으로 인공지능 전문가와 연구원들을 인공지능 특화 교육기관으로 초빙하기도 했다.



2019년 인공지능 기업당 평균 근무 인원은 1개사당 238명이었으나 2021년 323명으로 증가했다. 고용된 인원의 40%가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불가리아 인공지능 기업들의 평균 임직원 수>

(단위: 명/개사)
[자료: Seenews]



1996년부터 2021년까지 불가리아에서 설립된 인공지능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는 30개이다. 이 중 70%는 불가리아인으로 구성된 로컬 기업이다. 인공지능 기업 수는 2016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과 컨설팅을 주로 하는 기업들이었다. 제조업이나 전문직종 등 타 업종 융합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은 소수다.



 <2016~2021년 신규 창업 인공지능 기업>

(단위: 개사)
[자료: Seenews]



신규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보육하기 위해 6000만 유로의 '기술 전환 펀드(Technology Transfer Fund)'를 활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EU 기금과 민간 기금을 함께 활용해 지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 개발펀드(European Investment Fund)'를 활용한 벤처기업 투자자(Venture Capitalist)의 금융 지원도 있다. 현지에서 창업한 기업 중 40% 이상이 이 펀드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OECD의 자료에 따르면, 불가리아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2021년 29만 달러에서 2022년 610만 달러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81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기업에 투자한 기업으로는 불가리아 소재의 텔레링크인베스트먼트(Telelink Investment), 브라이트캡(Bright cap), 비토샤벤처파트너(Vitosha Venture Partner) 등이 있다.



<인공지능 기업 투자액 추이>

(단위: US$ 백만)
[단위: OECD]



<불가리아 인공지능 기업 주요 투자 기업>
[자료: 인공지능클러스터]



매출액 상위기준  5개 기업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지원, 행정 지원, 물류 지원, 보안 검사, 경영 분석 등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인공지능 기업 매출액 기준 상위 5개사>

(단위: US$ 백만)
[자료: Seenews]



인공지능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뿐 아니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부서가 불가리아에 진출했다.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보쉬(Bosch)의 인공지능팀이 '소피아 테크파크(Sofia Techpark)'에 입주해 인공지능을 융합한 전장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금융 언론인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의 인공지능팀도 불가리아에서 인공지능을 개발 중이다.



<보쉬 인공지능 연구소>
[자료: 보쉬]



정부 정책 및 민관 지원체계



불가리아 교통통신부는 2022년 ‘국가 인공지능 진흥계획(AI National Strategy)’을 수립해 203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클러스터 및 인프라 구축을 하고, 해외 교육기관과 교류를 확대해 교육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교육기관 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며 기술 개발과 제품의 상용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개발된 인공지능 기술을 일반 기업이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관련 법규 체계를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 지원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3년 10월, 소피아시의 한 시장 후보는 공약에서 "인공지능을 도입한 디지털 행정화를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불가리아 노동부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 60만 명 이상의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체 구직자 중, 3%만이 인공지능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데,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라고 했다. 



<불가리아 인공지능 진흥 계획(AI National Strategy)>
[자료: 불가리아 교통 통신부]



불가리아 내 인공지능 산업 관련 정부, 정부기관, 민간 기관 등은 아래 표와 같다.



 <인공지능 산업 지원 기관>
[자료: 각 기관 홈페이지]



전망 및 시사점



불가리아의 인공지능 산업은 서유럽과 북유럽 선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아직 도약기이고, 여전히 정부 지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T 기업들은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저렴한 비용, 빠른 성장세를 보고 불가리아로 진출하고 있다. 



소피아 무역관은 인공지능 스타트업 S사, '인공지능 클러스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S사 담당자는 인터뷰에서 “불가리아의 소프트웨어 사업 환경은 좋은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렴한 개발자 인건비와 상대적으로 빠른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불가리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기본 급여는 2만4084유로이고, 평균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89.7Mbps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별 IT 엔지니어 평균 기본 급여>

(단위: €)
주: 2022년 연평균 급여

[자료: Payscale]



<중동부 유럽 국가별 모바일 인터넷 속도>

(단위: Mbps)
[자료: Statista]



인공지능 클러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담당자는 "불가리아는 인공지능 시장의 후발 주자이지만, 이미 글로벌 IT기업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불가리아 내 인공지능 관련 규제가 정비되고, 세부 정책 추진이 된다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에는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들이 불가리아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반도체' 기업들과 '바이오 헬스케어', '제조업 융합', '정보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모두 환영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불가리아에는 4대의 슈퍼컴퓨터가 있고, 주기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포럼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불가리아는 EU 규정에 맞는 프로그램 현지화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미 세계적인 IT 강국인 한국의 기업들이 불가리아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바란다'라고 했다.





자료: Mediapool 언론, Seenews 언론, Payscale, 캐피탈 언론 등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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