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섬유 및 직물 시장 동향
케냐 KOTRA 2023/11/20
섬유 및 의류 산업 육성 정책으로 잠재력과 가능성 재조명 받아
합성 섬유, 수입 의존적인 케냐 원자재 수급 문제의 해결책 될까
일반적으로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산업 전반에 있어 가치 사슬을 부여하여 중진국으로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지닌 산업이다. 케냐 역시 섬유 및 의류 산업을 활용하여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높은 생산 비용, 수입 의존적인 원자재 수급, 인프라 부족 등 당면 과제로 인해 높은 가능성에 비해 성장세가 더디다고 평가 받는다. 하지만 나이바샤(Naivasha) 섬유 및 의류 산업단지 조성 등을 필두로, 케냐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예고된 가운데, 특히 합성 섬유 와 관련된 섬유 및 의류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S Code 및 상품설명
HS CODE: 540710
강력사(나일론이나 그 밖의 폴리아미드와 폴리에스테르의 것으로 한정한다)의 직물
현황
1980년대 초반, 섬유 산업은 규모와 고용 창출 측면에서 케냐 제조업 중에서도 주요 산업으로 인식됐다. 20만개 이상의 케냐 농가가 섬유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었으며, 케냐 제조업 부문 노동력의 약 30%를 고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국 오대호 지역으로부터 "미툼바(mitumba)"라고 불리는 중고 의류가 수입되고 케냐 현지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케냐 섬유산업은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더욱이 1990년 초 경제 자유화로 인해 케냐에 섬유 제품이 유입되자 케냐 내 섬유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약 50%까지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는 결국 섬유 산업의 붕괴로 이어지는 결과를 야기했다. 한때, 섬유 산업은 케냐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외화 수입원이었지만 90년대 중반부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도가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지며 점차 외면 받는 산업이 됐다.
하지만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법(AGOA)과 아프리카, 카리브해 및 태평양 - 유럽 연합(ACP-EU) 코토누 협정이 체결되자, 케냐의 섬유 및 의류산업의 엄청난 잠재력과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런던 경제연구소(IEA)에 따르면, 케냐의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법(AGOA)의 큰 수혜를 받아 지난해 월 수출액이 4500만 달러(일 15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연간 5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여, 산업 수출 증가율에서 30%를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케냐 섬유 및 의류 산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자본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약 7.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투자된 자본의 규모는 1억 65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36개 기업에서 약 7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섬유 및 의류 부문은 지난해 케냐 전체 수출의 7%를 기록했다.
케냐 정부는 섬유 산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 수익 향상을 노리고 있으며, 정부 개발 의제에서 면화, 섬유 및 의류 등 관련 산업을 우선 순위로 선정하고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케냐 정부는 2023년 11월 ITME 아프리카 및 중동 2023 전시회를 개최하여 각 국의 혁신적인 섬유 기술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규모 및 트렌드
6W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케냐의 전체 합성섬유 시장은 2020년 대비 2021년 가치 출하량에서 24.5%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2017년 대비 2021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12%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케냐 섬유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요소는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 미국으로의 쿼터 및 무관세 수출 기회, 다양한 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 등 다양하게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케냐 시장에는 높은 생산 비용, 원자재 부족, 구식 기술, 높은 세금 및 관련 정부 정책 부족 등 여전히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어,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생산 비용 문제와 원자재 문제는 케냐 섬유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경쟁국에 비해 비싼 전기요금과 높은 금리, 높은 물류비는 생산 비용 증가 문제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으며, 원자재 부족으로 인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며 원자재 비용이 전체 생산 비용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되면서 섬유 업체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수출 가공 구역(EPZ) 내에 입점한 케냐 업체들은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모든 직물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다. 케냐 시장에서 소비되는 총 직물량은 연간 1억 미터로 추산되고 있음에도, 자국 내에는 세계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 및 수량 등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섬유 공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목화 부족 문제까지 발생하며 원자재 문제가 지속되자, 케냐 내부에서는 합성 섬유 제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케냐 투자통상산업부는 2023년 9월, 합성 및 혼합 직물 제조에 투자를 예고했으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대상 제조업체를 선정하여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업체는 특별 경제 구역(SEZ) 또는 수출 가공 구역(EPZ) 프로그램에 가입하여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수출입 동향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HS 코드 540710 품목의 총 수입액은 2021년 대비 2022년에 18.49% 증가한 360만 달러 규모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입 상위 10 개국을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으로 중국이 46.67%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인도가 39.78%로, 중국과 인도가 전체 점유율 중 83% 이상을 차지했으며, 스페인이 4%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으로부터 수입량은 전체 수입의 0.55%를 점유하며 7위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HS 코드 540710에 대한 케냐의 수입 통계>
(단위: US$, %, %)
[자료: Global Trade Atlas]
아래 그래프는 대 케냐 수출국의 변동양상을 도식화한 것이다. 중국이 주요 수입국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도가 점차 따라잡고 있다. 또한, 시장 규모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수입 규모도 증가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따라 새로운 수출국 진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對케냐 수출국 시장점유율 변동양상>
(단위: US$)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동향
아래 제시된 Global Trade Atlas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한국으로부터의 HS 코드 541710 수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수출액은 1만9832달러로 2021년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비해 2021년 수입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2022년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150% 이상 상승했다.
<HS Code 540710의 한국 수입 동향표>
(단위: US$, %)
[자료: Global Trade Atlas]
<HS Code 540710의 한국 수입 동향 그래프>
(단위: US$, %)
[자료: Global Trade Atlas]
경쟁 동향
합성섬유 시장에서 케냐의 HHI 지수*는 2021년 2314, 2017년 2272로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 HHI 지수: 0부터 10000까지의 범위의 숫자로 수출국의 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수로, 숫자가 낮을수록 수출 국가의 수가 많음을 의미하고, 숫자가 클수록 수출 국가의 수가 적음을 의미함
케냐 수출 가공 구역(EPZ)에는 미국, 유럽 연합(EU), 동남아프리카 공통시장(COMESA)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약 31개의 고품질 의류 생산 업체가 있다.
<케냐 합성 섬유 수입 업체 정보>
[자료: Trademap.org]
섬유 및 의류 산업 부문 주요 생산 및 수출 업체는 다음과 같다.
<케냐 섬유 및 의류 산업 부문 주요 생산 및 수출 업체>
[자료: Keninvest & Company 공식 홈페이지]
아래 제시된 표는 수출 가공 구역(EPZ)에서 의류 및 직물을 취급하는 업체의 전체 목록이다.
<EPZ내 의류 및 직물 취급 업체 목록>
[자료: EPZA]
유통 구조
케냐 시장 내 섬유 유통망의 핵심 구조는 다음과 같다. 농가에서 목화와 같은 작물을 재배하면 조면 과정을 거처 섬유 공장으로 넘어가 원자재로 제작된다. 섬유 업체 또는 의류 업체는 공급받은 원자재를 완제품을 제작하며, 제작된 섬유 및 의류는 내수 시장에 공급되거나 수출된다. 수입된 섬유 및 의류도 같은 과정을 거처 케냐 시장에 유통되게 된다.
<케냐 섬유 및 의류 유통 구조>
[자료: 나이로비무역관]
세관 절차 및 인증
케냐로 수출되는 수출품은 대한 사전 수출 적합성 평가(PVoC)를 통과해야 한다. 또한, 모든 수출품은 현지 소비자가 케냐 표준국(KEBS)의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식별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수입 표준화 마크(ISM)을 추가로 획득해야 한다.
PVoC의 핵심 항목은 배송 전 물리 검사, 샘플링, 공인 실험실 테스트 및 분석, 제품 프로세스 감사, 규정 준수 관련 문서 확인, 케냐 표준 준수 평가 등 이며,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은 반입이 거부되므로 제품이 케냐로 수출되기 전에 해당 요구 사항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구비서류
모든 수입업자는 상품을 수입하기 전에 각 화물에 대한 수입신고서(IDF)를 취득해야 하며, IDF 신청은 상품이 수입국에서 떠나기 전에 반드시 완료되어야 한다.
수입 과세
HS 부호 540710에 따라 케냐로 수입되는 물품에는 수입관세 25%, 표준 VAT 세율 16%가 부과되며 CIF, 관세 및 기타 관련 세금의 합계에 따라 부과된다. 또한, 수입신고수수료 2.5% 및 철도개발세 1.5%가 추가로 부과된다.
<섬유 및 의류에 대한 관세 적용 예시>
(단위: %)
[자료: Dutycalc.co.ke]
전망 및 시사점
케냐의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제도적 개선을 통해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케냐 정부는 나이바샤(Naivasha) 섬유 도시 건설과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이 과제를 해결하고 섬유 부문에 대한 투자 유치에 기여하며 이를 통해 자국내 의류 및 섬유 제조업체에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할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히는 생산비 문제와 관련해서는 나이바샤(Naivasha) 구역을 섬유 및 의류 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우대 전기 요금을 제공하여 방적업체, 직물 공장, 직물 염색업체 및 마감업체에게 매력적인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대통령은 최근 자국 모든 군복, 경찰복, 기타 의류 품목이 케냐 내에서만 생산되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계획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내 섬유산업이 활성화되고 섬유 및 의류산업 가치사슬을 개선하여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천연 섬유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합성 섬유를 사용하려는 업계 트렌드를 활용하여 케냐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 6Wresearch, GTA, Keninvest, Dutycalc, EPZA, Trademap, 나이로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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