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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유로화 약세현상과 유로존의 역외수출 추이 점검

중동부유럽 일반 강유덕, 김준엽 KIEP 유럽팀 연구위원/연구원 2015/05/08

■ 2014년 하반기 이후 ECB와 미연준 간 통화정책의 차이로 인해 유로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음.

- 2014년 중반까지 1.30 이상을 유지했던 달러/유로화 환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2015년 4월 중 1.05까지 하락하면서 최근 1년 동안 23.8%의 절하를 기록함.
- 유로화 약세는 ECB와 미연준 간의 통화정책 차이에서 기인하는 바가 제일 크며, 이외에도 양측의 성장률 격차,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등에 기인함.
ㅇ ECB는 디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0.05%)으로 인하한 상황이며 예치 금리는 이미 2014년 6월 이후 마이너스(-0.20%) 금리를 유지하고 있음.
ㅇ 또한, 2014년 9월 이후 목표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Targeted 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 커버드 본드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등의 조치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 3월부터는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국채매입을 골자로 하는 양적완화(QE)를 실시 중임.

- 유로화 약세는 ECB의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고려할 때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데, 이는 경제성장률, 수출, 물가 등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됨.
ㅇ 유로화 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이는 유로존의 성장률을 0.33% 포인트, 물가상승률을 0.42%포인트, 명목수출을 4.9% 포인트 증가시키는 상승요인으로 작용(Nomura)
ㅇ IMF는 4월에 경기전망 보고서(World Economic Outlook)를 통해 2015년 유로존 및 유로존 회원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에 비해 0.1%p~0.5%p 상향 조정하고 그 요인 중 하나로 ECB의 양적완화 효과를 지적함.

 

■ EU는 2013년 이후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수개월 간의 유로화의 추가적 약세가 EU/유로존의 수출증가에 미친 영향은 아직 즉각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움. 

- EU의 무역수지는 2011~12년 중 적자폭이 감소되어 2013년 이후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흑자폭이 크지는 않은 상황임.
ㅇ 무역수지의 개선은 수출증가 외에도 동기간 경기침체로 인한 수입 감소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음.
ㅇ 환율의 변화가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J- curve 효과), 유럽의 수출기업 차원에서는 이미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1)
ㅇ 남유럽 국가들의 경우 구조조정을 동반한 임금하락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효과+내적절하가 복합적으로 수출증가 효과를 낳을 수 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장기간 약세로 이어질 경우 수출경쟁력이 높은 독일의 수출이 증가할 소지가 크며 최근 수년간 수출이 증가추세를 보여 온 남유럽 국가들의 수출도 더욱 확대될 여지가 높음.

 

■ 최근 한국의 대EU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보도되고 있으므로, 유로화 약세에 따른 대EU 수출부진 효과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 우리나라의 대EU 수출은 2015년 1월은 전년 동기대비 23.1% 감소한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각각 31.2%, 3월은 9.8% 감소하였음.2)
ㅇ 국내 타이어 생산업계는 유로화 약세로 인해 대EU 수출 또는 수익성 하락이 예상
- 반면에 유럽산 소비재의 국내수입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일부 고급 소비재 분야에서 수입증가가 크게 나타나고 있음.3)

 

<참고자료: ECB, Bloomberg, Eurostat, 한국무역협회 데이터를 활용하여 작성>

1) "BMW anybody? Carmakers to gain most from weak euro." CNBC. March 4th, 2015;
2) 관련 기사 참조: “유로 약세 쇼크 … 한국 수출이 운다” 중앙일보(2015.04.05) 
3) “샤넬, 유로화 약세에 아시아 가격 21% 인하.” 파이낸셜 뉴스(2015.03.18); “루이뷔통 그룹 1분기 매출 16% 증가…유로화 약세 영향.” 한국경제(2015.04.14); “르노삼성 QM3 '유로화 약세' 차값 80만원 깎는다.” 머니투데이(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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