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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보리스 넴초프 1주기 추모 시위 열려

러시아 EMERiCs - - 2016/04/20

 

 

지난 2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전 부총리 보리스 넴초프의 피살 1주기를 추모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넴초프 피살 1주기 추모 시위 열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지도자였던 보리스 넴초프가 피살된 지 1년째 되는 지난 2월 27일, 러시아에서는 이를 추모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14,000여 명 이상의 시위참가자들이 모스크바 아카데미카 사하로바 거리로 행진을 했으며, 다른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까지 합치면 약 10만 명의 참가자들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위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치러졌으며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다. 시위참가자들은 정부로부터 살해자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반정부 성향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였던 보리스 넴초프는 지난해 2월 27일 라디오 연설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모스크바 강 다리 위에서 괴한에 의해 피격당했다. 이후 수사당국은 피의자를 지목하고 체포한 상태지만 피해자인 넴초프가 반정부세력이라는 점에서 여론에서는 피살에 대한 배후가 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피살 이후 진행 상황
피살 사건이 일어난 뒤 그해 3월,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은 북캅카즈 지방 출신의 5명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사설 경비업체에서 일하거나 체첸 공화국에서 경찰로 복무했다고 전했다. 현재 5명은 체포된 뒤 기소상태에 있으며, 수사당국은 이들의 배후 세력으로 러시아 내 체첸 공화국 내무군 ‘세베르(북방)’ 부대 장교 루슬란 무후디노프를 지목했다. 국제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는 무후디노프는 러시아에서 도주해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모스크바대법원은 수사 기간을 5월 28일까지 연장하였으며, 올해 피의자에 대한 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피살에 대한 입장차이
시위가 열린 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주러 미국대사관 존 테프트도 넴초프 1주기 시위에 참가했다.”며, “러시아 정부는 국제공동체와 러시아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의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야권의 대표인사인 일리야 야신 (Ilya Yashin)은 “넴초프 피살은 실로비키(Siloviki)와 연관되어있다.”라며 친푸틴의 체첸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를 배후세력으로 지목했다. 실로비키는 푸틴 주변에 포진한 러시아 무력기관 출신의 권력 실세를 뜻한다. 이에 맞서 카디로프 체첸 지도자는 “넴초프 피살에 관한 조사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상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자신을 향한 의심을 부인한 바 있다. 넴초프의 피살이 러시아 국내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관점에서 수사당국은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 거세지고 있다.


작성 : 임 성 우
자문 : 홍 완 석(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2월 27일, [정치] 넴초프 1주기, 대규모 추모 시위 열려
2월 27일, [정치] 넴초프 피살 조사 진행 단계
3월 1일, [정치] 5월 28일까지 체포기간 연장


[참고자료]
Tass, The Moscow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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