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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20년 4월 중동부유럽 한눈에 보기

중동부유럽 일반 EMERiCs - - 2020/05/04

1. 2020년 4월 중동부유럽 권역 이슈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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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년 4월 중동부유럽 권역 주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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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중앙은행, 외국인 투자금 이탈로 국채 대량 매입 

터키 중앙은행이 단일 거래 건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 리라(한화 약 1조 8,047억 원)치의 국채를 매입했다. 이는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3월 27일까지 터키 국내로의 자본 순(純) 유입량이 14개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해당 기간 터키 국채 시장에서 463만 달러(한화 약 56억 5,500만 원)가 빠져나가, 국채 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3월 말 기준 7.0%에서 6.8%로 낮아졌다. 그러나 3월 27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터키 국채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2,163억 원)치와 주식 220억 달러(한화 약 26조 8,759억 원)치를 보유하며, 터키 정부가 발행한 유로본드(euro bond) 전체 55%인 450억 달러(한화 약 55조 원)치와 유로본드 회사채 전체 80%인 400억 달러(한화 약 48조 8,500억 원)치를 갖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 외화 보유고 소진… 美 재무부와의 100억 달러 통화 스와프 추진
터키 중앙은행은 2019년 1월부터 리라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화 보유량 650억 달러(한화 약 78조 5,927억 원)를 소진했으며, 금(金) 보유량과 국내 은행들과 체결한 단기 스와프(swap)를 제외한 중앙은행 실질 외화 보유량(net FX reserves)은 2020년 2월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2020년 1월 미국 재무부가 2017년 기준 530억 달러(한화 약 64조 700억 원)에 달했던 터키 정부와의 통화 스와프 규모를 28억 달러(한화 약 3조 3,848억 원)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면서 터키 중앙은행의 자금 사정이 더욱 나빠졌다. 터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는 방안을 배제하고 미국 재무부와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통해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3,038억 원)를 확보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에 2019년 러시아로부터 구입해 인도받은 지대공 방어 미사일 S-400s을 아직 실전 배치하지 않고, 포대를 무르테드(Murted) 공군 사령부에 미개봉 상태로 방치한 상황이다. 모건 오르테거스(Morgan Ortagus)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터키가 S-400s를 실전 배치할 경우 적성국 제재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터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세계 7위… 경제 피해 우려해 전면 봉쇄 조치 실행은 주저
터키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4월 29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1만 명을 돌파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으며, 사망자 수도 3,000명에 육박했다. 터키 정부는 한시적인 봉쇄 조치를 실행했으나, 경제 피해를 우려해 스페인·이탈리아와 같은 장기적인 전국 봉쇄에는 주저하고 있다. 특히, 외화 보유고 소진으로 자금이 부족한 터키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긴급 경제 대책으로 GDP 대비 1.5%에 불과한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 1,265억 원)를 내놓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은 국내 81개 지방에 산재한 1,518개 종합병원에 개인 병실만 10만 개이며, 24만 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어, 코로나19 대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루마니아 정부, 중소기업 지원 대책 발표

4월 28일 루마니아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IMM 투자 플랫폼을 발족했다. 루마니아 경제 구조상 중소기업 비중이 전체 90%를 차지해, 중소기업 지원은 국가 경제 전반과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플로린 시투(Florin Citu) 루마니아 재무부 장관은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명목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50억 레우(한화 약 4조 992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은행이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출금을 제공하고, 정부가 액면가의 90%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정부가 올해 말까지 이자와 수수료 등 대출 비용을 부담하고, 수혜 기업이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더라도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한편, 기업은 투자·운영 자금 명목으로만 대출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채무 변제를 해서는 안 된다. 수혜 기업은 투자금 명목으로 상환 기간 72개월에 최대 1,000만 레우(한화 약 27억 원)까지 차입할 수 있다.

피치, 역성장〮공공 적자 증가 예상 루마니아 신용 등급 전망 ‘부정’ 평가
4월 20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루마니아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stable)’에서 ‘부정(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루마니아 GDP의 역성장(-5.9%) 전망과 코로나19 대책 탓에 정부 지출이 늘어나, 올해 공공 적자가 GDP 대비 8%가량으로 커질 것을 전망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루마니아 정부의 GDP 대비 누적 공공 적자 전망치는 9.4%p 증가한 44.8%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루마니아 정부 지출은 25억 8,000만 유로(한화 약 3조 4,435억 원) 더 늘어나고, 코로나19 관련 실업 수당 명목 지출도 14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조 8,963억 원)가 증액된다. 포린 시투(Forin Citu) 루마니아 재무부 장관도 올해 GDP 성장률이 1.9% 역(-)성장할 전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루마니아 제약사 젠티바,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생산 확대
루마니아 국내 제약회사인 젠티바 루마니아(Zentiva Romania)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진통제인 알고칼민(Algocalmin) 원료로 사용되는 메타미졸 나트륨(sodium metamizole) 수요가 급증해 생산을 4배가량 늘리겠다고 밝혔다. 젠티바는 체코계 제약사로 2005년 루마니아 국영 제약회사인 시코메드(Sicomed) 지분 75%를 확보하며 루마니아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2009년부터 프랑스계 제약사 사노피(Sanofi)에 인수되어 복제약을 생산하다가 2018년 루마니아 의사·약사 투자기금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에 매각됐다. 젠티바는 2019년 10월 1억 2,300만 유로(한화 약 1,653억 원)을 들여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Bucharest)에 있는 라보메드 알보겐(Labormed Alvogen) 공장을 확보해 생산 능력 제고에 나섰으며, 미국계 제약회사 알보겐(Alvogen)의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 중동부 유럽 지역 사업을 완전히 인수해, 중동부 유럽에서 사업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 헝가리, 코로나19 대책으로 추경 예산 발표  

4월 4일 헝가리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을 위해, 경기 부양책으로 내놓은 1조 3,000억 포린트(한화 약 4조 8,000억 원) 규모 기금 외에도 6,630억 포린트(한화 약 2조 4,492억 원)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헝가리 정부는 2020년 예산안을 꾸리면서, 올해 세입 목표를 21조 4,000억 포린트(한화 약 79조 950억 원), 예산 지출은 21조 8,000억 포린트(한화 약 80조 5,742억 원)로 설정해, 예산 적자 수준을 GDP 대비 1%로 맞춘 바 있다. 정부는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예산 적자 폭이 GDP 대비 3%까지 증가하도록 허용했으나,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재정정책을 더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게르겔리 굴랴스(Gergely Gulyas) 국무장관은 은행과 다국적 유통 업체에 특별세를 부과하고, 지방 정부 자동차 세수를 끌어와 코로나 대책 기금 마련에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 대책 기금을 위해 지금까지 외화보유고에서 3,780억 포린트(한화 약 1조 3,972억 원)를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헝가리 경제 주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활동 재개
중동부 유럽 국가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나선 가운데, 헝가리에서도 경제 주체들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독일 완성차 업체인 아우디(Audi)가 교르(Gyor) 공장 문을 다시 열기로 하고, 다임러(Daimler)와 스즈키(Suzuki)도 헝가리 내 공장 재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헝가리에 생산 거점을 둔 대한민국의 한국타이어와 일본 기업 브릿지스톤(Bridgeston) 등 타이어 제조 기업도 노동자 2교대 근무를 통해 공장 조업을 재개했다. 헝가리 국적 저비용 항공사 위즈 에어(Wizz Air)도 세르비아 정부가 항공 운항 재개를 허용하자 5월 1일부터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Belgrade)-런던(London)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헝가리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줄어든 데다 완치자 수가 증가하면서 현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中, 헝가리-세르비아 고속철도 사업에 ‘일대일로’ 차관 제공
4월 24일 헝가리와 중국 정부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Budapest)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Belgrade)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차관 협정을 체결했다. 전체 융자 규모는 18억 5,500만 달러(한화 약 2조 3,000억 원)이며, 20년 만기에 연 2.5% 고정금리에 조기 상환도 가능한 조건이다. 미할리 바르가(Mihaly Varga) 헝가리 재무부 장관은 중국 수출입은행(Exim Bank)이 사업 자금의 85%를 융통해주고, 헝가리 정부는 나머지 15% 부분만 조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중부 유럽과 중국이 운영하는 그리스의 피레우스(Piraeus) 항을 철도로 연결하는 것으로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사업이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확대된 것이다. 노선의 길이는 총 350㎞이며, 헝가리 쪽 노선 160㎞ 구간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될 예정이다.

▷ 불가리아, 유로존 가입 절차 진행 희망

4월 16일 보이코 보리소프(Boiko Borissov) 불가리아 총리가 유로존(euro zone) 가입 사전 절차 진행을 연기하기로 한 결정이 실책이었음을 인정하고, 이를 조속히 이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불가리아는 2007년 유럽연합(EU)에 가입했으나, 당시 유로존 가입 절차 시행과 관련해서는 시일을 정하지 않았으며, 2018년부터 불가리아의 유로존 가입 문제가 정식으로 제기됐다. 2020년 2월 보리소프 총리는 불가리아가 유로화 도입 사전 단계인 유럽환율메커니즘(ERM II)에 참여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며, 이를 7월까지 미루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U 역내 국가가 유로존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자국 화폐와 유로화 간의 환율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2년간 ERM II을 적용해야 한다. ERM II가 적용되면 환율 변동 폭 고정이라는 원리에 따라 정해진 변동 폭 안에서 환율이 움직일 수 있으며, 환율은 유럽 통화 단위(ECU)에 의해 정해지고 ECU의 환율 가치는 대상 통화의 가중 평균으로 결정된다. 불가리아는 1997년부터 환율 안정을 위해 1유로당 1.9558레바의 고정환율을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물가 상승 유발과 기준 금리 변경·재정 정책을 포함한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권 침해를 우려해 유로화 도입에는 주저하고 있다.

불가리아 의회, 예산 균형 목표 수정… GDP 대비 재정 적자 규모는 양호
4월 7일 불가리아 의회는 2020년 국가 예산 균형 목표를 GDP 대비 2.9%인 35억 레바(한화 약 2조 3,625억 원) 적자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의회는 정부가 새로 차입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도 종전 22억 레바(한화 약 1조 4,842억 원)에서 100억 레브(한화 약 6조 7,446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징세에도 차질이 생겨, 불가리아 정부 세수도 24억 4,000만 레바(한화 약 1조 6,462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보건 및 사회 부문 예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한 가운데, 불가리아 정부는 2020년 GDP 성장률이 3% 마이너스(-) 성장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 통계국(Eurostat)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재정 적자 규모는 GDP 대비 29.3%(2016년), 25.3%(2017년), 22.3%(2018년)로 EU 역내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다.

국제 방송사 CME, 불가리아 시장 매출 감소 
4월 22일 국제 방송사인 중부유럽 미디어엔터프라이즈(CME)는 2020년 1/4분기 불가리아 시장에서 감가상각 이전 영업 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610만 달러(한화 약 75억 2,000만 원)에서 480만 달러(한화 약 59억 1,700만 원)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1/4분기 CME의 불가리아 시장 순수익은 전년 동기간 1,930만 달러(한화 약 237억 9,300만 원)에서 1,700만 달러(한화 약 209억 원)로 추락했다. CME의 불가리아 시장 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TV채널인 bTV, 영화 케이블 방송인 bTV 시네마(Cinema), bTv 코메디(Comedy), bTv 액션(Action) 등 다양한 장르의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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