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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美 용병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 시도 두고 양국 공방전

베네수엘라 EMERiCs - - 2020/05/22

☐ 최근 베네수엘라가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전직 미군 2명을 체포한 것을 두고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음. 
- 5월 4일 베네수엘라는 카라카스(Caracas) 인근 해안도시 라과이라(La Guaira)에서 베네수엘라 침입을 시도하던 무장 괴한 8명을 사살하고 23명을 체포함. 
ㅇ 이들 중에는 전 베네수엘라 육군 중사와 볼리비아 병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미국 그린 베레 출신 퇴역군인 두 명이 포함된 것이 집중 조명됨. 
ㅇ 그린 베레는 대(對) 게릴라전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 육군의 특수 부대를 말함. 
ㅇ 이번 사건에 연루된 미국 퇴역군인 두 명은 베네수엘라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이들은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해 미국으로 데려갈 계획이었다고 자백함. 
ㅇ 미 국무부는 사건 직후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건과 미국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섰음. 
ㅇ 그러나 베네수엘라 측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용병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공방이 벌어졌음. 

☐ 미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측은 미국 특수 부대 출신 퇴역 군인들의 자백 동영상을 줄기차게 방송으로 내보내며 미국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음. 
-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실질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임. 
ㅇ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야당 의원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되었다는 문건이 공개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 
ㅇ 사건 직후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는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들이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해 플로리다 보안 업체와 약 2억 1,300만 달러(한화 약 2,596억 6,830만 원)의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문건을 발표함. 
ㅇ 이 문건에 따르면 후안 과이도(Juan Guaidó) 국회의장의 전략가인 후안 호세 랜던(Juan José Rendón)이 과이도 의장의 지휘에 따라 미국 퇴역 군인 조던 구드로(Jordan Goudreau)와 함께 마두로 제거 작전을 진행한 것으로 나옴. 
ㅇ 랜던과 함께 과이도 의장의 정치 고문인 세르히오 베르가라(Sergio Vergar) 의원은 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초기 비용으로 5만 달러(한화 약 6,100만 원)를 지불했다고 밝혔으나, 양측 모두 계약이 완전히 이행된 적은 없다고 전함.
ㅇ 이들은 해당 작전이 이미 폐기되었으며 구드로가 폐기된 작전을 단독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음. 
ㅇ 그러나 두 사람은 최근 발생한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함. 
ㅇ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번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일축한 상황이나, 해당 문건은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국회의장의 신뢰에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됨. 

☐ 한편, 이번 사건으로 그간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시행한 시도들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음. 
- 2019년 미국 정부는 독재 정권과 민주주의 붕괴 등을 이유로 경제 제재 조치 수위를 격상시키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해 왔음. 
ㅇ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측근과 주요 정부 관료들 그리고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인 국영석유기업 PDVSA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은행 및 기업들과의 거래를 금지했으며, 다른 서방 국가들에도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해왔음. 
ㅇ 최근 미국의 거대 석유 기업인 셰브론(Chevron)에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하도록 명령한 것도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됨. 
ㅇ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 남은 유일한 미국 주요 석유기업으로 그동안 3개월에 한 번씩 허가증을 갱신해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수행해왔음. 
ㅇ 그러나 미국 정부는 최근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자금줄인 석유 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허가증 갱신을 거부함. 
ㅇ 미국은 2019년에도 자국 내 모든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산을 동결해 미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조임. 

☐ 이번 사건으로 양국간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음. 
- 이미 미국 통신사업자 AT&T는 5월 20일 베네수엘라에서 유료 위성 방송인 다이렉TV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함. 
ㅇ 이는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제재 조치에 응한 조처로 풀이됨. 
ㅇ 다이렉TV는 베네수엘라 유료 TV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주류 사업자이니 만큼 이번 조처가 베네수엘라의 일반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임.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Outlook, AT&T quits Venezuela as US sanctions force it to defy Maduro, 2020.05.19.
ABC News, Guaidó advisers quit following bungled Venezuela raid, 2020.05.12.
Ambito, Venezuela: renunciaron los asesores de Guaidó que pagaron para derrocar a Maduro, 2020.05.11.
Miami Herald, Top Guaidó adviser resigns after failed military incursion against Maduro,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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