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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멕시코 공장 가동 재개, 멕시코에 부품 의존도 높은 美 압박 때문
멕시코 EMERiCs - - 2020/05/22
☐ 멕시코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줄을 모르고 악화일로를 거듭하는 가운데에도 멕시코가 주요 공장들을 재개할 방침을 발표함.
- 이는 최근 미국이 멕시코 정부에 공장 가동을 재개할 것을 압박해온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됨.
ㅇ 미국은 특히 멕시코에 자동차 제조 공장을 재가동할 것을 촉구해왔는데, 이는 가동 중단이 계속될 경우 통합 공급망에 영향을 미쳐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공장들까지 활동 재개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ㅇ 미국 관리들은 멕시코의 공장들이 가동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북미자유무역지대의 공급망이 영구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해 옴.
ㅇ 300여명이 넘는 미국 기업의 임원들 역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멕시코 내 공장 폐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힘.
ㅇ 미국 국방부도 미국 방위사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멕시코 공장들을 재개해달라고 부탁하고 나섬.
- 이에 따라 멕시코는 5월 18일부터 일부 지역과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힘.
ㅇ 그라시엘라 마르케스(Graciela Marquez)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공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5월 18일 부터 건설, 광산, 자동차, 트럭 제조업을 포함한 일부 산업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힘.
☐ 멕시코가 미국의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양국의 경제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임.
- 미국의 경우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부품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음.
ㅇ 특히 자동차 업계의 경우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수입의 40%를 멕시코 공장들이 담당하고 있음.
ㅇ 미국이 재가동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 자동차 및 기타 제조업 공장들의 경우 마킬라도라(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부품을 조립·수출하는 멕시코의 외국계 공장)라고 알려진 공장들에서 만들어지는 부품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음.
ㅇ 특히 시우다드 화레스(Ciudad Juarez, 멕시코 북부의 도시로 리오 그란데 강을 사이에 두고 미국 텍사스 주 엘 파소 시를 마주보고 있음)에는 이런 공장들이 수백 개가 몰려있음.
- 멕시코 역시 미국 회사들이 떠날 경우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기는 마찬가지임.
ㅇ 크리스토퍼 랜도(Christopher Landau) 주멕시코 미국 대사는 최근 트위터에 "미국 기업들이 멕시코를 떠날 경우 실업자도 증가한다"며 멕시코를 압박함.
☐ 멕시코 내에서는 공장 가동 재개를 결정한 정부의 방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 특히 마킬라도라 및 미국과 국경을 맞닿고 있는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경우 충분한 방역 조치 없이 근무를 강행한 정부의 방침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거센 상황임.
ㅇ 이들은 멕시코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도 미국인들이 돈만 신경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음.
- 멕시코 보건 당국 역시 공장을 조기에 재개할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임.
- 한편, 5월 20일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5만 4,346명, 사망자는 5,666명임.
ㅇ 그러나 멕시코의 시민단체들은 사망자 수치가 실제보다 축소됐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정부 발표의 4배에 달할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음.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Mexico begins reopening despite coronavirus onslaught fears, 2020.05.18.
Washington Post, Prodded by US, Mexico aims to restart industrial plants, 2020.05.13.
Manufacturing Business Technology, Pressured by US, Mexico to Reopen Industrial Plants, 2020.05.13.
Los Angeles Times, The U.S. is pushing Mexico to reopen factories even as workers die of COVID-19,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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