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공,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문제와 GDP 감소 직면

남아프리카공화국 EMERiCs - - 2020/07/10

☐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도 1/4분기 남아프리카공화국 GDP가 지난 분기보다 감소함.
- 6월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통계청이 2020년도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019년도 4/4분기보다 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함.
ㅇ 지난 2019년 2/4분기 3.3% 성장한 남아공 GDP는 2019년도 3/4분기 이후 2020년도 1/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함.  
-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정부의 이동 봉쇄령으로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건설업, 광업, 제조업 등 주요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이는 GDP 감소로 이어짐.
ㅇ 철광석, 망간, 크롬 등 광물 채굴이 크게 감소한 광산 및 채석업 분야가 21.5%의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제조업의 역성장률은 8.5%, 전력·가스·수도 분야는 5.6%, 건설업은 4.7%, 무역은 1.2%를 기록함.
ㅇ 석유, 화학제품, 고무와 플라스틱 제조, 철강, 비철금속, 기계류, 자동차 등 남아공 제조업 10개 분야 중 7개 분야가 역성장을 기록함.
ㅇ 제조업 및 광산업 분야와는 달리 농업 분야는 식량과 원예작물, 가축 생산 증가로 27.8%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금융업 분야 역시 금융중개와 보험, 연금의 확대로 3.7% 성장함. 또한 지방정부와 고등교육기관의 고용이 확대되면서 공공분야 역시 1.0% 성장함.

☐ 올해 1/4분기 실업률 역시 30%를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
- 앞서 6월 23일 남아공 통계청은 올해 1/4분기 실업률이 지난해 4/4분기의 실업률 29.1%보다 1.0% 증가하여 30.1%를 기록했다고 밝힘.
ㅇ 리젠가 말루켈레(Risenga Maluleke) 남아공 통계청장에 따르면 남아공의 실업률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구직단념자까지 포함한 실업률도 39.7%를 기록함.
-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이동 봉쇄령에 따른 경제 활동 침체는 기업의 경영난을 심화하여 대규모 실업자 발생을 초래함. 
ㅇ 올해 1/4분기에는 지난 해 4/4분기에 비해 농업을 제외한 공식 경제 영역에서는 고용자가 5만 명 감소했으며, 농업 분야에서도 2만 1,000명이 일자리를 잃음. 산업과 농업 분야 일자리가 대폭 사라진 반면 가정 단위의 소규모 경제활동분야에서는 3만 개, 비공식 분야에서는 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데 그침.
ㅇ 코로나19 위기 장기화로 철강 기업인 아르셀로미탈 남아공(ArcelorMittal), 식품 업체인 타이거 브랜드(Tiger Brands),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셀시(Cell C) 등 남아공의 주요 대기업 역시 경영난에 직면해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정부 봉쇄령은 2/4분기에 본격적으로 실행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업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

☐ 남아공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 재건이라는 두 목표 사이의 딜레마에 직면함.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남아공 정부는 추가적인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해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함. 
ㅇ 남아공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6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7월 5일에는 10,85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역대 최고를 기록함. 
ㅇ 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정부는 6월 19일 3단계 봉쇄를 추가로 완화하여 식당, 영화관, 카지노, 미용실 등의 운영과 사업 목적을 위한 콘퍼런스 개최를 허용했으며, 테니스와 골프, 크리켓 등 비접촉 스포츠 행사 개최도 허용함.
ㅇ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은 국민 경제 보호와 여가 산업 종사자의 생계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봉쇄 완화 기조를 이어나갈 뜻을 밝힘.
- 보건 분야 정책 결정자들 또한 남아공이 엄격한 봉쇄령을 더 이상 유지할 경제적 여력이 없음을 인정함.
ㅇ 저명 역학자이자 남아공 정부의 코로나19 대응팀 자문을 담당하는 살림 압둘 카림(Salim Abdool Karim)은 “14주간 이어진 봉쇄령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 6월 29일에는 즈웰리 음키제(Zweli Mkhize) 남아공 보건부장관 또한 현재와 같은 방식의 봉쇄조치를 지속할 수는 없음을 인정하고 봉쇄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해야 국민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함.
ㅇ 인구 40% 이상이 빈곤층이며 남아공 노동자 대다수가 정부 봉쇄조치로 폐쇄된 공장 또는 산업시설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봉쇄조치 장기화는 국민 대부분의 생계를 위협함.
 
☐ 남아공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됨.
- 코로나19 위기 이전에도 이미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던 남아공 경제는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됨.
ㅇ  코로나19 위기 발생 이전에도 남아공의 최근 5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1.5%에 그쳤으며 실업률 역시 2019년에 29%에 다다랐음.
ㅇ  남아공준비은행은 2020년도 2/4분기 남아공 GDP 역성장률이 32.6%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으며, 티토 음보웨니(Tito Mboweni) 남아공 재무부 장관은 2020년도 남아공의 1인당 소득이 18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며, 경제성장률도 1931년 대공황 이후 90년 만에 최저치인 7.2%의 역성장에 그칠 수도 있다고 전망함.
ㅇ  음보웨니 장관은 또한 국내 경제 악화로 세입은 3,000억 랜드(한화 약 20조 9,970억 원)가 감소하는 반면 국민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의 예산지출이 늘어나면서 2020/21년도 정부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15.7% 수준인 7,617억 랜드(한화 약 53조 3,113억 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힘.
- 남아공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만연한 부패 문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더욱 심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됨.  
ㅇ  제니 로소우(Jannie Rossouw)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교(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 경제학과 교수는 제이콥 주마(Jacob Zuma) 남아공 전(前)대통령과 라마포사 현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가 현재의 경제위기 심화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함.
ㅇ  이라즈 아베디안(Iraj Abedian) 전아프리카 투자연구소(Pan-African Investment and Research Services) 수석은 코로나19가 라마포사 대통령의 무능한 경제정책과 부패에 대한 방관으로 이미 약화되어 있던 남아공 경제에 결정타를 날렸다고 분석함.
ㅇ  콜렌 레디가(Collen Lediga) 보훔대학교 세금 전문연구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이미 심각한 수준이던 남아공의 빈부격차 및 흑백격차를 더욱 심화해 남아공의 사회 안정을 더욱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loomberg, South Africa’s Economy Probably Shrank by A Third in Pandemic, 2020. 07. 01.
South China Morning Post, South Africa may find the price of healing the economy is a surge in coronavirus cases, 2020. 07. 01.
Business Tech, South Africa’s recession deepens as first quarter GDP sinks 2%, 2020. 06. 30.
AP, South Africa’s economy to see worst performance in 90 years, 2020. 06. 25.
Al-Jazeera, South Africa's unemployment rate hits record high, 2020. 06. 24.
Business Tech, South Africa’s unemployment rate climbs to 30.1%, 2020. 06. 23.
Business Tech, South Africa’s move to lockdown level 2 – some of the main restrictions that are still in place, 2020. 06. 19.
Deutsche Welle, South Africa lockdown 'no longer sustainable' despite surge in cases, 2020. 06. 19.
Deutsche Welle, COVID-19: South Africa's social divide and economic woes exposed, 2020. 06. 09.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