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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대선 후보들, 경제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

이란 EMERiCs - - 2021/06/10

☐ 이란 대선 후보자 명단이 최종 확정

◦ 이란 대선 후보 7명이 최종 확정
- 지난 5월 25일 대선 후보자들의 자격 심사 권한을 가진 이란 수호자회의(Guardian Council)가 2021년 6월 18일 치러질 이란 대선에 참여할 후보자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 최종 확정된 후보는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사법부 수장, 모흐센 레자이(Mohsen Rezai) 전 이란혁명수비대(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 사령관, 사예드 잘릴리(Saeed Jalili) 전 국가최고안보위원회(Supreme National Security Council) 위원장, 모흐센 메흐르알리자데(Mohsen Mehralizadeh) 전 이스파한(Isfahan) 주지사, 압돌나세르 헴마티(Abdolnaser Hemmati) 이란 중앙은행 총재, 아미르호세인 카지자데(Amirhossein Qazizadeh) 이란 국회의원, 알리레자 자카니(Alireza Zakani) 국회의원 총 7명이다.
- 중도실용파에 속하는 헴마티 후보와 유일한 개혁파 후보인 메흐르알리자데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5명은 모두 보수파에 속하며, 특히 당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라이시 후보는 강경보수파 성향을 가지고 있다.
 
◦ 중도·개혁파 유력 인물들, 선거 후보자 명단에 오르지 못해
- 이란 개혁파 진영에서는 에스하크 자한기리(Eshaq Jahangiri) 부통령, 모스타파 타즈자데(Mostafa Tajzadeh) 전 내무부 차관을 포함해 총 9명이 후보자 신청을 했으나 모두 후보자 자격 신청이 기각당했다. 중도파 성향의 유력 후보인 알리 라리자니(Ali Larijani) 전 국회의장 역시 후보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 유력 후보들이 모두 후보자 자격을 얻지 못한 결과에 실망한 중도·개혁파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투표 거부 여론이 퍼지자 6월 4일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가 “일부 후보 자격 신청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수호자회의를 압박하기도 했다.
  
☐ 대선 후보들, 경제 문제 해결 필요성 강조

◦ 경제 문제, 이번 대선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
- 5월 27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문제는 소셜미디어나 외교 정책이 아니라 실업, 경제난, 잘못된 경제 정책을 해결할 방안이라고 언급하며 경제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 6월 5일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후보자들은 주로 경제 문제를 두고 토론했다. 라이시 후보는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이 경제난의 책임을 미국의 경제제재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로하니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가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폭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로하니 정부에서 중앙은행 총재를 지내는 헴마티 후보는 이란 경제의 고립을 가져온 강경파들을 비판하며 대응했다.

◦ 후보자들, 주택난과 물가 상승 등 경제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
- 6월 1일 라이시 후보 캠프 소속의 아프신 파르빈푸르(Afshin Parvinpour) 전 최고주택위원회(Supreme Housing Commission) 위원은 토지 무상분배, 저금리 건설 대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4년간 400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해 저소득층에 제공하는 한편 일자리 10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라이시 후보는 또한 제조업 분야 발전을 위한 투자, 부패 척결 및 현재 50%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10%까지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카지자데 후보는 주택 문제 해결과 주식 시장 안정화를, 잘릴리 후보는 석유화학과 정유산업 투자, 국내 관광업과 숙박업 활성화를 약속했으며, 자카니 후보는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무분별한 대중영합주의적 정책에 대한 우려 제기

◦ 후보자들, 대규모 보조금 지급 약속
- 라이시 후보는 모든 이란 국민에게 매달 450만 리얄(한화 약 11만 8,992원)을 지급하고 신혼부부에게는 50억 리얄(한화 약 1억 3,221만 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레자이 후보 라이시 후보와 마찬가지로 이란 국민 4,000만 명에게 매달 450만 리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카지자데 후보 역시 신혼부부에게 보조금 50억 리얄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 메흐르알리자데 후보는 소득분위 하위 5~10분위에 속하는 이란 국민에게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헴마니 후보 또한 하위 3개 분위에 속하는 가구에 매달 1,000만 리얄(한화 약 26만 4,427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 대중영합주의적인 대규모 보조금 공약의 현실성에 대한 비판 제기
- 국영은행 총재를 역임한 경제 전문가인 헴마티 후보는 저소득층에 대한 선별 지원이 아닌, 라이시와 레자이 후보가 제시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보조금 공약이 비현실적이고 대중영합주의적인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 마수드 다네쉬만드(Massoud Daneshmand) 전 이란 상공회의소 소장은 보조금 지급 공약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지적했으며, 모르테자 엣자티(Morteza Ezzati) 타르비아트 모다레스 대학교(Tarbiat Modares University) 경제학과 교수 또한 현금 보조금 지급 정책이 현실성이 없으며 오히려 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Iran presidential candidates trade barbs in TV debate, 2021. 06. 06.
The Guardian, Iran’s supreme leader says rejected election candidates were ‘wronged’, 2021. 06. 04.
Iran International, Jobs, Inflation, Loans For Newlyweds: Iran Candidates Turn To The Economy, 2021. 06. 03.
Iran International, Candidates' Promises Might Lead To 100% Inflation, Stagnation in Iran, 2021. 06. 02.
Tehran Times, Economy in view of presidential candidates, 2021. 06. 02.
Tehran Times, Raeisi lays out landmark housing plan, 2021. 06. 01.
Financial Tribune, Hemmati Blames Sanctions for Half of Economic Problems, 2021. 05. 31.
Tehran Times, Candidates elaborate on economic plans, 2021. 05. 29.
BBC, Iran's presidential election: Who the candidates are, 2021. 05. 28.
Iran International, Khamenei Defends Disqualification Of Key Presidential Candidates, 2021. 05. 27.
Al-Jazeera, Iran’s Guardian Council disqualifies most presidential hopefuls, 2021. 05. 25.
The National, Iran's Guardian Council disqualifies reformist poll candidates, 2021. 0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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