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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스토니아,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경기 둔화 신호도 동시에

에스토니아 EMERICs - - 2023/01/20

☐ 높은 인플레이션을 추동했던 에너지와 식품 가격 안정화에 인플레이션 둔화 시작 

◦ 2022년 11월부터 인플레이션 둔화 시작...12월에는 20% 미만으로 하락
-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은 12월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x)에 대한 논평을 냈다. 중앙은행의 경제학자 술레브 퍼트(Sulev Pert)는 2022년 1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으며, 에너지, 식품, 서비스, 공산품 가격 상승이 이를 추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통계청은 2022년 11월 에스토니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21.4%를 기록하여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12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17.5%로 감소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0% 미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그러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소비, 수요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소비자 신뢰지수가 낮아지면서 소비 제한 징후가 분명해지고 있으며, 저축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 제한은 관광 서비스와 임대료 부문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와 함께 회복 중이던 관광업 매출은 11월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앙은행은 미래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에스토니아뿐 아니라 유로존 국가들에서 공산품을 비축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공급 문제까지 겹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높은 인플레이션을 추동했던 에너지와 식품 가격 안정세로 전환
-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 상승은 2022년 에스토니아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추동해 왔다. 에스토니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 물가 지수는 19.4% 상승했으며, 2022년 전기 가격은 전년 대비 94.4%, 가스 가격은 123.8% 상승했고, 고체 연료 가격이 73.5%, 난방 가격이 49.1%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통계청은 2022년 밀가루와 곡물 가격이 전년 대비 53.6%, 설탕 50.9%, 식용유 49.5%, 달걀이 45% 상승했으며, 식료품 가격은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분의 40%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 그러나 중앙은행은 2023년 3월까지 정부가 제공하는 에너지 보조금의 효과로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일부 원자재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품목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시장의 식품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도 인플레이션 하락을 추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 지역의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기상 이변으로 인한 흉작으로 인해 식품 소비자 가격은 정점에 도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가 인플레이션 하락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인플레이션 하락과 함께 경기 둔화 신호...정부는 EU 기금으로 경제 활성화 추진

◦ 중앙은행은 경기 둔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 분석...산업 생산량 감소, 무역 적자도 증가
-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은 2022년 2/4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8%, 3/4분기는 2.4% 감소해 2분기 연속 경제 규모가 위축되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경제 위기의 영향을 다소 줄였지만,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고 이는 향후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더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앙은행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도 경기 둔화를 추동했으며, 2023년 하반기에 이르러야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 덧붙였다.
- 한편, 에스토니아 통계청은 2022년 11월까지 산업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해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1월 전기 생산이 3.6%, 제조업이 13.1%, 광업이 11.1% 감소해 산업 생산량 감소를 추동했으며, 특히, 제조업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목제품 생산량이 22.4%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계청은 2022년 10월까지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반면, 수입은 15% 증가해 무역 적자가 2억 3,800만 유로(한화 약 3,183억 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 실업률도 증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EU 기금 투입할 예정
- 에스토니아 고용주 연맹(Estonian Employers' Confederation) 대표 아르토 아스(Arto Aas)는 2022년 4/4분기 실업자가 약 5만 3,000명이었으며, 실업률은 8.1%까지 증가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점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스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안정하고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여 기업이 투자에 나서거나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3년 1/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노동 시장의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 미숙련 노동 위주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도 실업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야 칼라스(Kaja Kallas) 에스토니아 총리는 아직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으며, 경기 둔화로 정리해고된 노동자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난민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3년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대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12월 21일 크리스티안 야르반(Kristjan Järvan) 에스토니아 IT·무역부 장관은 경기부양책에 EU 기금 사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야르반 장관은 경기부양책이 이미 정부 예산 협상 과정에서 모두 합의가 되었기 때문에 이른 시점에서 보조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야르반 장관은 EU가 지급한 기금은 2023년부터 5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4년 동안 지출을 늘려 에스토니아 경제의 연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야르반 장관은 재건, 에너지 지원, 학술 지원과 같은 장기 계획으로 책정된 예산을 앞당겨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EU 기금은 경제 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황금 열쇠와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또한, 모든 정부 부처로부터 기금 투입이 필요한 부분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덧붙였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RR, Kaja Kallas: Estonia is now regarded as an equal at the EU table, 2023.01.11.
ERR, Unemployment highest since peak of Covid crisis, expected to rise further, 2023.01.10.
ERR, Experts: Rising prices starting to stabilize, 2023.01.06.
ERR, Statistics: Consumer Price Index rose by 19.4 percent in 2022, 2023.01.06.
ERR, Estonia's inflation fell to 17.5 percent in December, 2023.01.06.
ERR, Statistics: Industrial production down 12 percent on year to November, 2022.01.05.
ERR, Statistics: Retail trade turnover in Estonia down 2 percent in November, 2022.12.30.
ERR, Minister: Government to press EU funds into kick-starting Estonian economy, 2022.12.21.
ERR, Statistics: Producer price index up 22.4 percent on year, 2022.12.20.
ERR, Estonia's exported services peaked in third quarter, 2022.12.12.
ERR, Statistics: Estonia's trade deficit nearly doubled on year to October, 2022.12.09.
ERR, Bank of Estonia: Inflation slowing, but consumer confidence has suffered, 2022.12.07.
Estonian World, Estonia’s inflation decelerated to 21.4% in November, 2022.12.01.
Estonia World, Estonia’s economy is in recession,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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