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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폴란드, 2023년 디스인플레이션 전망...금리도 안정적으로 유지

폴란드 EMERICs - - 2023/03/10

☐ 폴란드 2022년에 이어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2/4분기 이후 하락 전망

◦ 2022년 12월 인플레이션은 하락했으나 근원 인플레이션은 20년 만에 최고치 기록
- 폴란드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2년 10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17.9%로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12월 16.6%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은 2022년 12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기 대비 11.5%를 기록해 11월 11.4% 대비 다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5% 수준까지 도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분석했다. 특히, 정부의 반(反)인플레이션 정책이 종료되었고,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2023년 2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다시 2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노동 시장 상황과 임금 상승의 가속화도 인플레이션 완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되었으며, 급여 인상이 곧 상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2022년에 이어 2023년도 경제 성장 둔화 전망
- 예비 추정치에 따르면, 폴란드의 2022년 4/4분기 GDP는 직전 분기 대비 2.4% 감소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0% 증가했다. 또한, 2022년 4/4분기 가계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투자는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제 금융사 ING는 2022년 GDP 잠정 추정치로 미루어보아 2023년 1/4분기 연간 GDP 성장이 연간 기준 1% 정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NG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가계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여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높은 금리와 국내외 수요 감소 전망에 따라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ING는 2023년 순 수출이 GDP 성장을 추동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내수 감소로 디스인플레이션에는 유리한 조건이 형성될 것이라 덧붙였다.
- 한편, 경제학자들은 폴란드의 2023년 GDP 성장률이 0.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상황에 따라 최대 1.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자 구매력 감소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으며, 이러한 현상이 2023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특히, 2022년 4/4분기부터는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으로 인해 인구가 3~4% 증가했음에도 가계 구매력 감소 폭이 커져 인구 증가 효과가 상쇄되고 있으며, 2023년 2/4분기부터는 인구 증가 요인으로 인한 효과까지 감소하기 시작해 더 큰 구매력 감소가 일어날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경제학자들은 소비자 수요 반등 시기 예측은 상당히 어렵지만, 2023년 연말에는 인플레이션 하락과 금리 인하로 경제 지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국제 평가 기관들은 폴란드 경제 안정적 평가...디스인플레이션 전망에 금리 동결 기조

◦ 국제 신용 평가 기관들은 폴란드 경제를 안정적으로 평가
- 국제 신용 평가 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 Standard and Poors)는 폴란드의 장단기 외화 신용등급을 A-/A-2로 확인했으며, 전망은 ‘안정적’으로, 통화 등급은 A/A-1로 유지했다. 또 다른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도 폴란드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으며,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P는 폴란드가 유럽연합(EU)과 NATO 회원국인 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전망, 관리 가능한 공공·민간 부채, EU 기금을 비롯한 외부 자금 접근성 등을 근거로 ‘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폴란드의 다각화된 경제, 노동 시장의 유연성, 높은 교육 수준의 노동력 덕분에 향후 2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거시경제적 위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폴란드 경제 성장의 위협으로 평가했다. S&P는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2%에서 0.9%로 하향 조정했으며, 전쟁 파급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될 경우, 폴란드의 경제 중기 성장 전망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EU와 폴란드 정부 사이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기금 이전이 지연될 경우, 등급도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쟁의 영향이 사라지고, 정부의 재정 성과가 기관 예상을 넘어설 경우, 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023년 디스인플레이션 전망...중앙은행은 2023년 내내 금리 동결 기조
- ING는 2023년 폴란드의 GDP 성장 동력 특성상 디스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2023년 순 수출을 중심으로 GDP 성장이 이루어지겠지만, 높은 물가로 인한 내수 감소가 디스인플레이션을 추동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2월 8일 폴란드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 금리를 현행 6.75%로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폴란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2022년 9월까지 11회 연속 기준 금리를 인상했으며, 마지막으로 6.50%에서 25bp(basis point, 1bp=0.01%p) 인상한 이후 해당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023년 2/4분기부터 중앙은행의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 밝혔다. 
- ING는 중앙은행이 2/4분기부터 본격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속도에 따라 긴축 사이클 종료 시점 발표를 연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3년 하반기부터 공급망 개선, 상품 가격 하락과 같은 디스인플레이션 기조에 따라 기준 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업은행인 포츠토비 은행(Pocztowy bank)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동결 결정은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과 일치했으며, 현 금리가 2023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은행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금리 인하는 2023년 2월 이후 인플레이션 추세에 따라 2023년 말 또는 2024년부터 시작될 것이라 덧붙였다. 중앙은행 관계자도 2023년 내 금리 인하가 절대적으로 배제되지는 않겠지만 아직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2/4분기 디스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3/4분기에는 한 자릿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wPolityce, GDP will increase in 2023 0.1 1.2 percent analysts forecast. The main reason for the slowdown is low demand and inflationary reduction of purchasing power, 2023.03.06.
BNE Intellinews, Poland’s GDP growth adjusted to 0.4% y/y in Q4, 2023.02.28.
Polskie Radio, S&P affirms Poland's credit rating, 2023.02.20.
The First News, S&P confirms Poland's rating at A- with stable outlook, 2023.02.18.
Zawya, Too early to discuss rate cuts in Poland, says c.banker Kochalski, 2023.02.17.
ING, Poland: Composition of GDP facilitating disinflation, price growth to remain high, 2023.02.14.
Reuters, Polish c.bankers see CPI falling from Q2 –minutes, 2023.02.10.
Polskie Radio, Poland’s interest rates hold steady, 2023.02.09.
Notes from Poland, Core inflation in Poland continues to rise, reaching 20-year high of 11.5%, 2023.01.17.
BNE Intellinews, Polish core inflation eases growth rate, adding just 0.1pp to 11.5% y/y in December, 2023.01.17.
Bloomberg, Poland Holds Rates as Easing Inflation Plays Into Hands of Doves,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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