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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운송, 에너지 부문 협력 논의

우즈베키스탄 EMERiCs - - 2024/07/19

☐ 아프가니스탄 접경국 우즈베키스탄, 탈레반 집권 이후에도 사회경제적 교류 이어가

◦ 우즈베키스탄, 전통적으로 아프가니스탄과 교류... 탈레반 집권 이후에도 이어져
-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144km의 국경을 공유한 국가로, 역사적으로 양국 간 교류는 빈번하게 이루어졌다. 양국은 중앙유라시아 문물과 문명 교류의 중심을 차지하였으며, 현재도 아프가니스탄에는 350만 명의 우즈벡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에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소련군에 동원된 바 있는데, 우즈베키스탄 독립 이후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큰 실수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리모프 전 대통령 시기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주변국과 배타적인 관계를 이어왔으며, 특히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활동하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와 테러 등을 자행하자 우즈베키스탄은 더욱 폐쇄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 카리모프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은 활발히 국제 협력을 추진하는 개방적인 국가가 되었다. 이러한 개방적인 정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對아프가니스탄 정책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2016년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40건에 달하는 수출 협정을 체결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우즈베키스탄의 대외무역액은 2배가량 증가하였는데, 전체 무역액의 5분의 1이 대아프가니스탄 무역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에 전력 공급, 경제 지원, 인프라 개발 지원 등을 제공했다.

◦ 우즈베키스탄, 2023년 아프가니스탄과 교역액 6배 증가
- 2023년 아프가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간의 무역액은 전년 대비 6배 늘어난 2억 6,600만 달러(약 3,689억 원)를 기록했다. 유라시아 전문 매체 유라시아넷(eurasianet)은 양국 간 무역액의 증가가 전쟁의 여파와 탈레반(Taliban) 집권에도 양국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 아쿤자다 압둘 살람 자와드(Akhundzada Abdul Salam Jawad) 아프가니스탄 산업통상부 대변인은 1월 9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양국 간 교역 상황을 발표했는데, 우즈베키스탄이 압도적인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 산업통상부 담당자에 따르면, 2023년 아프가니스탄의 수입액, 즉 우즈베키스탄의 수출액은 2억 3,900만 달러(약 3,315억 원)를 기록했다. 아프가니스탄의 對우즈베키스탄 수출품은 대부분은 말린 과일, 과일 주스, 살구, 참깨, 카펫이며, 수입 품목의 대부분은 전기, 밀가루, 콩, 화학 비료, 석유 및 가스였다. 유라시아넷은 양국 간 교역액 증가가 트랜스아프가니스탄(Trans-Afghanistan) 철도 건설 계획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철도, 운송, 에너지 분야 협력 논의

◦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철도 프로젝트와 물류 논의
- 아프가니스탄 대표단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Tashkent)를 방문하여 철도 프로젝트와 화물 운송에 관하여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화물 운송업체의 수수료 및 관세 인하 안건,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간의 환송 합의가 논의되었다. 이외에도 양국 대표단은 카이라톤-마자르-에-샤리프(Khairaton-Mazar-e-Sharif) 철도 노선 재건 기간을 6개월 연장하였으며, 트랜스 아프가니스탄 철도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연구와 우즈베키스탄의 아프간 철도원 양성을 위한 장학금에 관한 안건도 거론되었다. 카이라톤-마자르-에-샤리프 철도 재건 사업은 2024년 2월에 시작됐다. 
- 회담 이후 마만비 오마로프(Mamanbiy Omarov)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제1차관은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물동량이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오마로프 차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양국 화물 운송량은 1.5배 늘어났다. 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에 도로 및 철도 운송에 대한 특권을 제공했다. 오마로프 차관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곧 우즈베키스탄에서 오는 화물에 대해 동등한 운송료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오마로프 장관은 또한 양국 간 운송이 호혜적인 이익이 되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 아프가니스탄, 석유·천연가스·구리 채굴 부문에 우즈베키스탄의 참여 권유
-  누르딘 아지지(Nooruddin Azizi) 탈레반 산업통상부 장관 대행은 보비르 파르카도비치 이슬라모프(Bobir Farkhadovich Islamov) 우즈베키스탄 광산지질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아지지 장관 대행은 아프가니스탄의 석유, 가스, 구리 채굴 부문에 우즈베키스탄의 투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지지 장관 대행은 우즈베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석유 및 가스 광산 지역에 근접한 위치 덕분에 접근 용이성이 뛰어나고 전략적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지지 장관 대행은 우즈베키스탄 측에 구리 광산 투자도 제안했다. 아지지 장관 대행은 가즈니(Gazni)와 헤라트(Herat) 지방에 위치한 구리 광산에 투자하고 아프가니스탄 내에 광물 가공 공장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가 광산 인프라 개발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산업 부문을 위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에 이슬라모프 장관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양국 간 투자 지원 협정 체결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슬라모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의 두 대형 구리 가공 공장에 공급할 원자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즈베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Times of Central Asia, Uzbekistan and Afghanistan Discuss Railroad Projects and Freight Traffic, 2024.07.10.
trend, Afghanistan offers Uzbekistan to invest in oil, gas production, 2024.07.08.
Daryo, Afghanistan invites Uzbekistan to invest in oil, gas, and copper mining, 2024.07.08.
The Diplomat, Uzbekistan and the New Realities of Trans-Afghan Trade, 2024.05.31.
eurasianet, Afghanistan reports sixfold increase in trade with Uzbekistan,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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