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연구정보

[경제]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 재편에 따른 시사점 - 2편 -

중동부유럽 일반 국내연구자료 연구보고서 이동훈 등 KOTRA 발간일 : 2014-05-16 등록일 : 2019-03-29 원문링크

■ 유럽연합(EU)은 2008년 ‘에너지 및 기후변화 패키지(EU Climate and Energy Package)’를 채택하고 ‘20-20-20’ 목표로 불리는 구체적인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여 세계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2010년 본격화된 재정위기의 여파로 유럽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각국은 긴축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전차액지원(Feed-in Tariffs) 등 각종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였고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민간투자도 위축되었다. 그러나 최근 유럽 경기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에너지원별로 살펴보면,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태양광 산업은 보조금 삭감과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악화되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물밀듯이 유입되면서 유럽 주요 기업들도 도산을 면치 못하였다. 그러나 한동안 뜨거웠던 EU와 중국 간 태양광 모듈 반덤핑 분쟁이 2013년 7월 일단락됨에 따라 공급과잉 사태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시장 구조조정과 기술력 향상에 힘입어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태양광 산업은 2014년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 풍력발전의 경우 사전 수주해 놓은 물량 덕분에 재정위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12년 누계 설비규모는 106GW로 전년대비 12.6% 증가를 나타냈다. 독일이 31GW로 최대 용량을 보유하며 스페인(23GW), 영국(8GW)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와 폴란드는 아직까지 시장 규모는 작지만 정부가 풍력발전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

 

■ 바이오매스 부문은 이미 2011년 기준 EU 전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의 67%를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된 에너지이다. 발전, 난방, 운송 분야에 두루 사용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원 중 소비 비중이 가장 높다. 현재 옥수수 등 곡물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연료 시장은 향후 10년 내 폐기물, 해조류를 원료로 하는 차세대 바이오 시장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인 지열발전은 재정위기 이후에도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기준 이탈리아가 EU 생산량의 80.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일, 프랑스 등 비화산지대에도 지열발전소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유럽 전체 지열발전 설비규모는 2016년까지 2012년 대비 77.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변수로 등장한 또 하나의 이슈는 원자력 발전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럽 각국에서도 원전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뜨겁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는 국민적 합의를 통해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반면 프랑스, 폴란드 등은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대조를 이룬다. 탈원전 국가들은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추진 중이므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처럼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재편 가능성을 보임에 따라 우리기업들도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진출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유망품목으로는 태양광 모듈, 풍력발전 터빈용 타워플랜지,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장기적인 안목에서 물류창고, 현지지사 설립 등 현지 대응체제 구축을 통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폐쇄적인 에너지 시장의 특성 상 현지업체와의 기술제휴, 동반진출, OEM 부품 공급 등과 같은 협력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