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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인적 자원 개발 노력 계속

캄보디아 EMERiCs - - 2021/01/29


☐ 인적 자원 부족은 캄보디아의 오랜 숙제 

◦ 캄보디아, 인적 자원 역량 세계 최하위 수준
- 유럽 최고 권위의 경영 대학원 인시아드(INSEAD), 글로벌 인력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아데코그룹(Adecco Group), 그리고 미국 구글(Google)은 매년 전 세계 국가의 인재 역량을 순위로 매긴 글로벌 재능 경쟁력 지수(GTCI, Global Talent Competitiveness Index)를 합동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다.
- 최근 발표된 2020년 GTCI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전체 조사 대상국 132개 가운데 117위에 올랐다. 캄보디아는 총 조사 대상국이 125개였던 2019년에도 117위를 차지했으며 119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2018년 역시 최하위권인 113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캄보디아는 매년 인적 자원 수준이 크게 뒤떨어지는 나라로 계속 지목받고 있다.
- GTCI는 특정 국가가 1) 인적 자원을 육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 2) 해당 국가 국민의 지식수준, 그리고 3) 어학 및 기술 수준을 평가하여 점수로 환산한 후, 100점 만점인 전체 총점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캄보디아의 최근 5개년 GTCI 종합 점수는 2016년 33.08점, 2017년 31.10점, 2018년 27.02점, 2019년 26.57점, 2020년 27.12점으로 전반적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결론적으로, 캄보디아의 국가 인적 자원 역량은 상대 평가인 전체 순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기준에서 오히려 역량이 악화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2020년 조사에서 캄보디아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의 수가 늘어난 것은 단지 2020년 GTCI 조사 대상국이 2019년에 비해 늘어났기 때문일 뿐이며, 2018~2019년 사이에는 조사 대상국이 증가하면서 전체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다.

◦ 캄보디아 인적 자원은 아세안 국가와의 비교에서도 열세
- 캄보디아는 선진국-개발도상국-저개발국을 망라한 전체 GTCI 순위에서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은 물론, 같은 아세안(ASEAN) 국가와 비교해서도 인적 자원 역량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GTCI 조사 대상국에는 아세안 회원국 10개 가운데 미얀마를 제외한 9개 나라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싱가포르(3위)는 전 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나라였으며, 말레이시아(26위), 브루나이(38위), 필리핀(46위), 인도네시아(65위), 태국(67위), 베트남(96위), 라오스(98위) 등 다른 아세안 회원국 모두 캄보디아보다 순위가 높았고 캄보디아와 적어도 20계단 정도의 순위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이러한 경향은 2020년 GTCI 조사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실시된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 대학 진학률 낮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업 중단 증가
- 캄보디아의 교육 과정은 초등학교(primary school) 6년과 중등학교(secondary school) 6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등학교는 다시 하급 중등(lower secondary school) 과정 3년과 상급 중등(upper secondary school) 과정 3년으로 나뉘며, 초등학교 6년과 하급 중등과정 3년을 더한 총 9년이 의무 교육 기간에 해당한다.
-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 발표에 의하면 전체 초등교육 대상자의 약 90%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하급 중등 교육까지 마치는 청소년은 전체 의무 교육 대상자의 70% 수준이다. 또한 의무교육 이후 상급 중등과정까지 마치는 학생은 50%가량에 불과하며 대학 진학률은 그보다도 훨씬 낮은 15% 정도에 그친다.
- 이에 더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캄보디아에서 대학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늘어났다. 캄보디아 고등교육협회(Cambodian Higher Education Association)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2020~2021년 학기 수업 등록률이 2019-2020년 학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020~2021년 학기 수업을 신청한 학생이 이전 학기 대비 40% 수준에 머물렀다.

☐ 교육 수준 높이기 위한 캄보디아의 정책

◦ 의무 교육 강화 필요 
- 캄보디아의 인적 자원 역량이 부족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열악한 교육 환경과 낮은 교육 서비스 품질이 인적 자원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가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전 세계 국가별 문해율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캄보디아의 문해율은 80%로 총 217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68위에 불과했다. 또한 2020년 캄보디아 정부 발표에 의하면 2019년 기준으로도 캄보디아의 문해율은 82.5%로, 유네스코 조사 당시보다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 캄보디아 학생은 상급 중등과정까지 마치는 학생 가운데 1/3이 적어도 한차례 유급을 경험하며, 의무교육을 마치고 나서도 글을 읽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GTCI의 항목별 점수를 보더라도 캄보디아는 2020년 인적 자원의 지식수준(Global Knowledge Skills) 부문에서 11.42점에 그쳐, 그렇지 않아도 글로벌 117위에 불과한 총점 27.1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 이처럼 캄보디아의 학습 성과가 낮은 이유는 역량 있는 교사와 좋은 교육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는 지난 2016년 상급 중등과정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다. 무엇보다, 만 25세 이상의 캄보디아인 가운데 석사 이상 과정까지 학업을 이어나가는 경우는 1.2%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캄보디아 정부의 조치가 실효를 거두기 힘든 실정이다.
- 캄보디아의 부실한 공교육 여건은 사교육 수요 증가 및 소수의 일부 고소득 계층에게만 고급 교육이 집중되는 현상으로 연결되었다. 실제로, 2015년 기준으로 상급 중등 교육 이상의 과정을 밟은 캄보디아인 가운데 66%가 사교육에 의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캄보디아, 원유 판매 수익 교육 부문에 투자
- 캄보디아가 교육 문제를 쉽사리 해결하지 못하는 데에는 정부 재정이 빈약하여 교육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네스코와 월드뱅크 합동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캄보디아의 연간 GDP 대비 교육 예산 비율은 2.2%로, 전 세계 평균 4.6%에 크게 못 미쳤고 국가별 상대 순위에서도 최하위권인 184위에 그쳤다.
-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이와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교육 예산을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캄보디아는 지난 2020년 12월 29일 첫 원유 채굴 소식을 알리면서 캄보디아가 산유국이 되었다고 대외적으로 선언했다. 더불어, 앞으로 유전 개발 지역을 점차 늘려갈 것이며 원유 채굴권 판매와 각종 세금을 정부 재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정부가 원유 생산 시작을 발표하고 약 2주가 지난 2021년 1월 12일, 원유 생산 수익금을 교육 부문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정부는 캄보디아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에 원유 판매로 얻은 수익을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캄보디아는 특히 원유 판매 수익으로 공교육 인프라와 온라인 교육 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수준 높은 교사 인력을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해외 교육 기관과 교류 확대
- 캄보디아는 교육 부문에 대한 자체 투자를 늘리는 한편,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 주 캄보디아 미국 대사관은 시엠레아프(Siem Reap) 소재 파나사스트라 대학교(Pannasastra University of Cambodia)에 캄보디아 학생의 미국 유학을 돕는 USA교육센터를 설립했다고 발표했으며, 캄보디아 정부 역시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 미국은 캄보디아에 총 3개의 교육센터를 세웠으며 이를 통해 캄보디아 학생과 학부모에게 미국 대학 진학 상담과 장학금 제도 연결 등 다양한 교육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 발표에 의하면 2019~2020년 학기 미국 대학에 진학한 캄보디아 유학생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매년 해외로 진출하는 유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캄보디아는 대학 교육 수준도 공교육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은 아니며,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국민의 해외 유학을 장려하고 있다.
- 또한 캄보디아는 외국인도 캄보디아에 학교를 비교적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학교 설립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설립 신청서와 교사 명부, 교육 커리큘럼 계획, 교칙, 학교 위치 등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고 승인 기간도 2~3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러한 간단한 절차를 통해 정규 교육 커리큘럼과 동일한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도 설립할 수 있다.
- 캄보디아가 교육 부문에 외국인의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한 이유도 캄보디아 정부가 캄보디아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가까운 시일 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는 과거 1975~1979년 크메르 루주(Khmers Rouges) 통치 당시 고등 교육을 받은 인력 대부분을 잃고 교육 인프라도 크게 훼손된 후, 아직도 고급 인력을 스스로 양성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캄보디아는 지난 2019년 일본 국제협력 기구(JICA,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의 도움으로 캄보디아 사상 처음으로 4년제 교사 양성 전문학교를 설립하는 등, 국가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외 자본과 교육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당분간 그와 같은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직업 교육과 기술 교육에도 관심
- 캄보디아는 최근 코카콜라(Coca Cola) 캄보디아 법인과 상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캄보디아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세계적인 대기업 코카콜라의 제조 기술을 캄보디아 노동자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캄보디아 노동자의 기술 역량이 향상되어 캄보디아 제품이 국제 시장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또한 캄보디아는 일본 식품 기업 야마토 그린(Yamato Green)과는 농수산품 제조 기술 교류 협력을 맺었다. 캄보디아는 앞으로 야마토 그린으로부터 농수산물 생산 기법을 시작으로, 각종 가공식품 제조 기술과 보관 방법, 수송 시스템 그리고 포장 기술까지 농수산품 제조에서 판매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 캄보디아와 야마토 그린의 기술 교류 협정 체결식에는 주 캄보디아 일본 대사와 JICA 관계자, 그리고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이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캄보디아 상무부는 오랜 기간 캄보디아에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일본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향후에도 캄보디아는 노동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 인적 자원 개발 의지 분명
- UN 발표에 의하면 인구 약 1,700만 명의 캄보디아의 중위 연령(Median Age)는 약 25.6세에 불과하다. 이는 선진국 진입 초기에 있는 한국의 43.7세는 물론, 중위 연령이 30~40세 사이인 같은 아세안 회원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캄보디아는 상당히 젊은 국가라 할 수 있다. 
- 캄보디아와 같이 경제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대신 인구 구조가 젊은 나라는 인적 자원이 가장 큰 경제 성장 동력이 된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현재 노동 인구의 기술 숙련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노동 시장에 진출하여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할 젊은 학생들도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 캄보디아는 과거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해 지금 젊은 세대의 교육을 담당해야 할 지식인이 대부분 사라졌고, 정부 재정도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캄보디아 정부는 자원 판매로 얻은 국가 재정을 교육 부문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노동자의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해외 기업과 기관과의 교류를 모색하는 등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점을 감안 시, 캄보디아는 앞으로도 교육 부문에서 외국인의 진출과 투자를 환영하는 지금의 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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