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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키르기스스탄, 유혈혁명 6주기 추모행사 열려

키르기스스탄 EMERiCs - - 2016/05/11

 

 

 

지난 4월 7일 키르기스스탄 수도에서‘2010 유혈 혁명’ 추모행사가 있었다.  지난 2010년 혁명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은 바키예프 대통령을 축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87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


키르기스스탄 유혈사태란?
2010년 4월 7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당시 쿠르만벡 바키예프(Kurmanbek Bakiyev)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며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여 87명의 시위대가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 당시 시위대는 의회를 점령하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면서 유혈사태에 이르렀다. 그 결과, 바키예프 전 대통령은 벨라루스로 피신했고 새로 들어선 임시정부는 바키예프 전 대통령을 대량학살 혐의로 구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에 키르기스스탄은 ‘튤립혁명’이라 불리는 대규모 시위를 통해 이미 권위주의 정부를 몰아낸 바 있다. 소련이 해체되면서 14년간 장기집권을 해온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던 혁명이었다. 바키예프 전 대통령은 당시 혁명을 주도했던 야권 지도자였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후 언론과 야권을 탄압한다는 이유로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독재정권을 몰아낸 지 불과 5년 후 같은 처지를 당한 것이다. 


유혈사태 6주기 추모행사 열려
2010년 유혈혁명이 일어난 지 6년째가 되던 지난 4월 7일,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특별 기념식이 열렸으며 정부 관료를 비롯해 희생자 가족 등 수백 명이 모였다. 이날 기념식에서 한 희생자의 부모는 “유혈혁명의 비극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키르기스 국민 모두에게 비극이며, 모든 국민들이 이날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슬픔을 표했다. 키르기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유혈사태가 일어났던 4월 7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유혈혁명에 대해 “경제 몰락과 정신적 피폐로부터 국가를 구한 4월의 혁명이며, 이는 키르기스스탄의 부활을 알렸다.”라고 말했다.


정치적 개선은 여전히 보이지 않아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의회민주주의를 따르고 있다. 유혈혁명이 일어난 이후,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민주적인 선거와 정치, 경제적 개혁을 시도했다. 그러나 부패와 비리, 민족 간의 갈등, 경제 위기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권위적인 정치구조나 불평등한 사회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쿠데타 계획 혐의로 야당 지도자들이 체포되기도 했다. 국제위기 감시기구(ICG)는 키르기스스탄 정치인들에게 여전히 국가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발의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민족 갈등이나 빈부 격차(남북 격차), 사회・물리적 기반 붕괴 등과 같은 국가 문제들이 남아있다. 여전히 의회의 기능은 불완전하고, 언제라도 붕괴되기 쉬운 구조의 국가라고 지적했다.


작성 : 임 성 우
자문 : 홍 완 석(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4월 3일, [정치] 키르기스스탄, 2010년 유혈사태 기념


[참고자료]
The Moscow Times, The Guardian, Indep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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