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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아르헨티나 대통령 가족, 파나마 페이퍼에 연루

아르헨티나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5/25

지난 4월,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친인척과 동업자 다수가 조세회피 목적으로 설립된 역외 회사(Offshore Company)의 기업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는 새로운 수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 공개 이후, 아르헨티나 국민이 마크리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표는 더욱 큰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리 대통령, ‘부패와의 전쟁’ 선포
지난 4월 3일, 전 세계 100여 개 언론사는 일제히 파나마의 역외 전문 법무법인인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방대한 조세회피 관련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 전 세계의 전·현직 국가지도자, 고위공직자, 기업인, 유명 인사가 연루되어 있음이 밝혀져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 2015년, 12년 동안의 좌파 장기 집권을 끝내고 보수당 출신으로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됐다. 집권 이후 마크리 대통령은 농업세 인하, 자국 통화에 대한 통제 완화, 공공부문 일자리 감축 등 시장 친화적 정책을 펼쳤다. 또한 대선 유세 기간부터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를 약속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아르헨티나 국민의 실망감은 더욱 크다. 


마크리 대통령, 혐의 강하게 부인
이번에 공개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마크리 대통령은 1998년 설립된 바하마에 기반을 둔 조세회피회사(Tax haven company) 플래그 트레이딩(Fleg Trading)의 기업 이사이자 부사장으로 등재되어 있었다.
또한 마크리 대통령의 부친인 프란치스코 마크리(Francisco Macri)와 동생인 마리아노 마크리(Mariano Macri) 역시 이 회사의 기업 이사로 등재되어 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더욱 크다. 마크리 대통령이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이 회사는 모색 폰세카의 관리하에 있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마크리 대통령은 조세 회피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법을 어긴 적이 없으며, 어떤 것도 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크리 대통령이 친인척, 동업자가 설립하거나 운영한 최소 8개의 조세회피회사와 연관되어있음이 추가로 폭로되었다. 해당 리스트에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친의 최측근인 도미니코 카펠리(Domenico Cappelli)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증거 밝혀지며 논란 커져 
아르헨티나 연방검찰은 지난 4월 7일, 마크리 대통령의 조세회피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국세청과 반부패사무소에 마크리 대통령이 자산 신고에서 자신이 속해 있는 역외 회사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크리 대통령은 혐의를 축소하기 위해 플래그 트레이딩이 이미 지난 2008년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브라질 재정부를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플래그 트레이딩은 현재도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마크리 대통령의 혐의 관련 증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4월 21일, [정치] 아르헨티나 대통령 가족, 파나마 페이퍼와 연루 
4월 25일, [정치]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시장, 파나마 페이퍼로 또 다시 기소 당해


[참고자료]
Buenos Aires Herald, teleSUR, eur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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