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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남미,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경쟁 활발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1/05/21

☐ 중남미, 중국의 백신 외교 성과 나타나

◦ 중남미 지역서 중국산 백신 점유율 절반 차지
- 중남미 지역에서 중국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남미 각국이 내놓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역내 인구 규모 10위 이내에 드는 국가들에 인도된 코로나19 백신 1억 4,350만 회분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산 백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제약회사인 시노백(Sinovac)이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 혹은 핵심 성분 7,580만 회분이 중남미 주요 10개국으로 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 클레어 웨넘(Clare Wenham) 런던경제대학교(London School of Economics) 세계보건정책학과 부교수는 중국 제약회사 연구실이 중남미 국가에 소재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백신 외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한편, 중국 국영 방산기업인 중국 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 China National Aero-Technology Import & Export Corporation)가 아르헨티나에 JF-17 전투기 도입을 제의하는 등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서의 협력 관계를 국방 분야로도 확대할 채비를 마쳤다.

◦ 브라질 민간 의약연구소, 시노백과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및 생산 계약 체결
- 브라질 상파울루(Sao Paulo)에 있는 부탄탄 연구소(Butantan Institute biomedical research center)는 시노백과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1만 3,0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시노백 백신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 부탄탄 연구소는 2021년 4월 초에 브라질 보건부가 주문했던 코로나19 백신 1억 회분 가운데 3,970만 회분을 생산했으며, 주앙 도리아(Joao Doria) 상파울루 주지사는 상파울루가 브라질 전국으로 백신을 공급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 발언하기도 했다.


☐ 중남미, 러시아의 백신 외교 성과는 제한적

◦ 러시아도 아르헨티나와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 체결로 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 아르헨티나 정부가 2021년 6월에 러시아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Sputnik) V를 남미 국가 가운데 최초로 국내 생산하겠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산 백신의 남미 진출 길이 열리게 됐다.
- 4월 20일 마르틴 구스만(Martin Guzman)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서유럽 4개국 순방 기간, 원래 예정에 없던 모스크바 방문을 전격 단행했던 가운데,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아르헨티나 제약연구소 리치몬드(Richmond)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 이에, 후안 곤잘레스(Juan Gonzalez) 미국 백악관 남미 정책 보좌관은 러시아와 중국 정부가 백신 외교를 앞세워 남미에서 영향력 확장을 꾀한다고 비판했으나, 아르헨티나 외교부 관계자는 자국이 실용적 외교 노선을 택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게다가, 러시아 정부는 아르헨티나에서 원자력 발전소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자국이 아르헨티나와의 관계 강화에 지대한 공을 들이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 중남미 지역서 러시아산 백신 도입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쳐
-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중남미 지역에서 적극적인 백신 외교를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스푸트니크 V 백신 870만 회분을 아르헨티나에 공급하는 데 그치고 있다.
- 특히, 4월 26일 브라질 식품의약안전처(Anvisa)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국내 도입을 만장일치로 거부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의 백신 외교의 체면이 더욱 크게 깎이게 됐다. 브라질 국내 14개 주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자 지방정부 차원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긴급 수입을 요청했으나, Anvisa는 스푸트니크 V 백신 효능과 관련해 일관성 있고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없다며 러시아산 백신 도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 이에 스푸트니크 측은 Anvisa의 결정이 과학적 근거에 따라 내려진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브라질 정부가 러시아산 백신 수입을 만류하는 미국 보건부의 압력에 떠밀려 백신 도입에 정치적 논리를 개입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Financial Times, Chinese jabs dominate Latin American vaccination campaigns, 2021.05.09.
Merco Press, Chinese delegation in Argentina to offer the Air Force, the supersonic aircraft JF-17, 2021.05.08.
Merco Press, Russia plans major presence in Argentina with two nuclear plants plus military equipment, 2021.05.04.
DW, COVID: Brazil regulator rejects Russia's Sputnik vaccine, 2021.04.27.
Le Monde, Avec le vaccin Spoutnik V, la Russie renforce son influence en Argentine, 2021.04.27.
Le Monde, Au Brésil, en pleine pandémie de Covid-19, l’utilisation du vaccin chinois devient un enjeu politique,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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