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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모색 ...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 입장 표명

브라질 EMERiCs - - 2024/02/23

☐ 브라질 대통령, 아프리카 공식 방문 

◦ 브라질 대통령, 이집트 방문해 협력 확대 합의
- 브릭스(BRICS) 그룹이 최근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를 포함하여 확대됨에 따라,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외교적 및 경제적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하여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를 공식 방문했다. 이번 공식 일정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튼튼한 외교 및 경제 관계를 구축하여 다극 체제에서 브라질의 역할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을 띤 것으로 알려졌다.
- 룰라 대통령은 아랍권 국가들 사이에서 브라질 역할론 강조했다. 이집트를 방문한 룰라 대통령은 가자 분쟁에 대한 브라질의 입장과 국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브라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룰라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영토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며 3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스라엘의 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아흐메드 아부게이트(Ahmed Abugheit) 아랍연맹(Arab League) 사무총장과 만나고, 협의회 임시 회의에 참석했다.
- 이외에도 브라질은 이집트와 경제적 및 외교적 유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룰라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al Sisi) 이집트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무역, 투자, 국방 협력, 기후 위기, 다자간 기구 개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문제가 논의되었다. 이번 이집트 방문은 브라질과 이집트의 외교 관계 100주년을 기념하는 방문으로서 양국 관계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방문이라고 브라질 당국은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두 정상 간 회담을 통해 농산물 무역 확대, 쇠고기 수출을 위한 브라질 도축장 및 육류 포장 공장의 승인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집중되었으며, 상파울루(São Paulo)와 카이로(Cairo) 간 직항 노선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브라질 대통령, 에티오피아도 방문해 글로벌 남방 국가간 협력 강조
- 룰라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제37차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집트(Egypt), 나이지리아(Nigeria), 케냐(Kenya), 리비아(Libya), 에티오피아(Ethiopia) 총리 등 여러 국가 지도자들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방문기간 동안 룰라 대통령은 경제 협력의 중요성, 기아와 빈곤 퇴치, 그리고 글로벌 남방(Global South) 국가들 간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 또한,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아프리카 관계 및 글로벌 남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를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룰라 대통령은 글로벌 남부 국가 간 협력이 세계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브라질과 개발도상국 간 무역 확대를 촉구했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아프리카와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유대를 심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 이외에도 룰라 대통령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글로벌, 지역 이슈도 논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UN 안전보장이사회의 현재 구성을 비판하며, 현대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글로벌 남부 국가들을 포함한 보다 넓은 국제 협력 체계를 주장했다. 한편,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Gaza) 공격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 준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정상들은 경제 통합을 위해 아프리카 중앙은행(African Central Bank), 아프리카 통화기금(African Monetary Fund), 아프리카 투자은행(African Investment Bank) 설립을 포함한 아프리카 통화 연합(African Monetary Union) 창설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 이스라엘, 룰라 대통령 발언 비난... 브라질, G20 회의서도 가자지구 문제 거론

◦ 이스라엘, 룰라 대통령의 가자지구 발언 비난
- 룰라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에서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행위를 홀로코스트에 빗대는 발언을 하자 이스라엘도 이를 문제 삼았다. 브라질은 룰라 대통령의 발언 후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룰라 대통령을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의 발언은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루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모욕적이고 심각한' 발언으로 규정하면서 양국 간 외교적 분쟁이 발생했다.
- 이스라엘은 룰라 대통령에게 발언 철회 요구했다. 이스라엘 카츠(Israel Katz)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룰라 대통령이 발언을 철회할 때까지 이스라엘 방문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를 '심각한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응하여 브라질 외교부는 다니엘 존샤인(Daniel Zonshine)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를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 룰라 대통령 발언에 이스라엘 국내외에서의 비판이 제기됐다. 룰라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적 및 국내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브라질-이스라엘 연구소는 해당 발언을 '저속한' 것으로 규정하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한 하마스(Hamas) 주도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도,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 대한 비판을 점점 더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 브라질, G20 회담에서도 가자 문제 해결 거론
- 2월 21일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개최된 G20 회담에서 브라질 대표는 가자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마우로 비에이라(Mauro Vieira)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 국무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i Lavrov) 러시아 외교부 장관도 참석한 회의에서 지구적인 갈등 해결에 UN과 같은 국제기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에이라 장관은 UN 안보리가 지구적인 갈등에서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한 채 마비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비에이라 장관은 G20이 가자지구를 비롯한 지구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FP, Brazil condemns 'paralysis' on Gaza at tense G20 meeting, 2024.02.22.
the africa report, Brazil’s Lula champions African debt relief and financial reform, 2024.02.21.
BBC, Israel condemns Brazil's Lula likening Gaza war to Holocaust, 2024.02.20.
Prensa Latina, Brazilian President winds up official working visit to Ethiopia, 2024.02.18.
AA, Brazilian president says African continent key to Global South's future, 2024.02.18.
Telesur, Brazilian President Lula da Silva Visits Egypt and Ethiopia, 2024.02.14.
BdF, Lula comes back to Africa to visit new BRICS members, 2024.02.13.
Africa Development Bank, Brazil-Africa Forum 2023: African Development Bank Group calls for increased Brazilian investment in infrastructure and logistics,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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