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혼인 건수 및 출산율 감소 추세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4/04/12

☐ ‘욜로’ 현상의 대두와 함께 혼인 건수 감소

◦ 최근 10년간 혼인 건수 감소 추세 이어져
-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혼인 건수가 감소하면서 출산율도 덩달아 떨어지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211만 776건이었던 혼인 건수는 2016년까지 183만 7,185건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에 201만 6,171건으로 반등한 후, 다시 2023년 157만 7,255건으로 줄곧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 지역별로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서부 자바(Jawa Barat)에서 혼인 건수가 2022년 33만 6,912건에서 2023년 31만 7,715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동부 자바(Jawa Timur)에서 연간 혼인 건수가 30만 5,458건에서 28만 5,189건으로 감소했고, 중부 자바(Jawa Tengah)에서도 27만 304건에서 25만 6,144건으로 줄었다.

◦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욜로’ 현상도 나타나 
-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신을 더 잘 돌보고, 기쁘게 하고,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욜로(YOLO)족이 늘고 있으며, 이들이 대규모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제개혁센터(CORE)의 모하마드 파이살(Mohammad Faisal)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독신자와 기혼자 사이에서 나타나는 소비의 차이는 소비 유형 및 패턴에 있으며, 독신자라 하더라도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 필수품을 제외하고는 과시적 소비에 더 많은 지출을 보인다”고 밝혔다.
- 2021년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가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독신자들의 소비가 수익성 높은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파고들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셀프케어, 호텔·레스토랑·카페 및 관광 부문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 저출산 문제 나타나면서 인구 고령화 가속화될 전망

◦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 대체율 아래로 출산율 감소
- 일각에서는 독신 생활 유행이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인구 증가를 억제하고 인구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뜨쿠 리프키(Teuku Riefky) 인도네시아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 경제경영학부 연구원은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고령화되고, 이 때문에 발생한 미래 잠재적 생산성과 노동 공급 감소에 인도네시아 사회가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인구 대체율이라는 2.1명에 근접하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 5.55명이었던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980년대를 기점으로 꾸준히 떨어져 2021년 기준 2.18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지역별로는 자카르타(1.75명), 족자카르타(1.89명), 동부 자바(1.98명), 반텐(2.01명), 발리(2.04명), 중부 자바(2.09명), 북부 술라웨시(2.1명) 등으로 이미 인구 대체율 아래로 출산율이 떨어진 곳도 있다. 

◦ 성장 잠재력 감소시킬 인구 고령화 준비에 나서야 
- 모하마드 파이살 CORE 센터장은 “아직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지 못한 인도네시아가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려면 숙련되고 생산적인 인구와 노동력이 필요한데,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는 인도네시아가 더 오랫동안 중간 소득 국가 지위에 머물러 있게 된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대학교 경제경영학부 인구연구소의 추계에 따르면, 2015년 9%였던 60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020년에 10.7%를 기록하여 부모 1명을 부양할 능력을 갖춘 노동 인구 비율(10%)을 이미 넘어섰고, 2045년이 되면 인도네시아의 고령 인구 비중은 19.9%에 달하는 반면 부모 1명을 부양할 능력을 갖춘 노동 인구 비율은 5%로 떨어질 전망이다. 
- 인도네시아에서는 부모와 형제자매를 동시에 부양해야 하는 소위 ‘샌드위치 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고, 이는 청년들의 혼인을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모하마드 파이살 CORE 센터장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젊은이들에게 빨리 결혼하라고 독려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괜찮은 일자리를 늘리고 노후 보장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ompas, Indonesia Negara Paling Bahagia Ke-80, 2024.03.22.
Kompas, Rumah Seken Bisa Jadi Opsi bagi Gen Z, 2024.03.21.
Kompas, Benarkah Kaum Jomblo Berkontribusi Rendah terhadap Ekonomi Negara?, 2024.03.16.
Kompas, When the number of births in Java-Bali is below the ideal limit, 2023.06.04.
CNA, Indonesia's Sandwich Generation Struggle Under Financial Pressure, https://www.youtube.com/watch?v=v2_jt5X06J4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