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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콰도르,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시위 발생...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

에콰도르 EMERiCs - - 2024/07/19

☐ 에콰도르 정부, 휘발유 가격 인상하자 시위 발생... 대통령 지지도 하락

◦ 에콰도르, 휘발유 가격 조기 인상 발표... 대규모 시위로 이어져
- 지난 6월 28일 에콰도르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조기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노보아(Daniel Noboa) 에콰도르 대통령은 당초 7월로 예정됐던 휘발유 가격 인상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콰도르 당국은 휘발유 가격을 조기 인상하면서 운송업자들에게 보상금 지급을 약속했다. 당국은 가솔린 구매가 빈번한 약 2만 4,000명의 운송업자, 주로 택시 기사들이 연료 보조금 폐지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약 100만 달러(약 13억 5,000만 원)의 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조기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시행 전날인 6월 27일 에콰도르 전역에서 휘발유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다.
- 한편 휘발유 가격 조기 인상이 발표되자 에콰도르인들은 정부의 조치에 강력히 반발했다.  농민·원주민·흑인·국가연맹(FENOCIN: National Federation of Peasant, Indigenous, and Black Organizations)를 비롯한 에콰도르 국내 사회단체는 에콰도르 정부가 IMF로부터 40억 달러(약 5조 5,324억 원)의 금융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연료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콰도르 노동자단일연대(FUT: Federación Unitaria de Trabajadores)는 오는 7월 4일 대규모 시위를 조직 중이라고 밝혔다. FUT 측은 휘발유 가격 인상이 에콰도르 국민의 생활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휘발유 가격 인상에 대규모 시위 발생
- 지난 7월 2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Quito)에서 다니엘 노보아(Daniel Noboa)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 결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이번 시위는 FUT가 예고한대로 FUT와 인민전선(Frente Popular)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와 행진했다.
- 에콰도르 시위대는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생활비가 상승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시위 당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72 달러(약 3,773원)이지만 7월 11일부터는 국제 시장 상황에 따라 매월 최대 5% 인상되거나 최대 10%까지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 지난 7월 4일에도 시위는 이어졌으며, 그 규모는 더욱 커졌다. 에콰도르의 사회·노조·학생·농민 단체는 에콰도르 24개 주 중 23개 주에서 연료 가격 인상 및 기타 정부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조직됐다. 시위대는 이번 연료 가격 인상 조치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를 12%에서 15%로 인상하는 등 노보아 대통령 정부가 취한 다른 조치에도 반발했다.


☐ 에콰도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사회운동가들, 현 정부의 우파 정책 비난

◦ 에콰도르 대통령, 한 달 만에 지지율 8% 감소
- 휘발유 가격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로 인해 노보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그의 지지율은 한 달 반 만에 60%에서 52%로 하락하면서 2023년 10월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회귀했다. 에콰도르 데이터 조사 기관 코미네칼리자(Comunicaliza)가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노보아 대통령에 대한 반대한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39%였으며, 2025년 선거에서 다시 노보아 대통령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도 36%에서 32%로 떨어졌다.
- 이번 조사에서 노보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치안과 경제 문제로 나타났다. 알바로 마르찬테(Alvaro Marchante) 코미네칼리자 총괄 책임자는 △ 부가가치세 인상, △ 전국 정전, △ 연료 보조금 폐지 등이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말룩 리서치(Maluk Research)의 조사에서는 노보아 대통령의 지지율이 6개월 동안 56.64%에서 33.60%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에콰도르 활동가들, 현 정부의 반노동 정책 비난... 휘발유 가격 인상 시위 이어져
- 7월 15일에도 에콰도르 사회단체인 인민전선은 에콰도르의 과야킬(Guayaquil) 도로를 봉쇄하고 휘발유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쌓아놓은 타이어를 불태우며 길을 막아섰다.
- 정치분석가이자 사회운동가인 나타샤 로자스(Natasha Rojas)는 인터뷰를 통해 노보아 대통령의 정책이 이번 시위를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노보아 정부가 에콰도르 국민의 권리를 희생하며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자스는 현재 에콰도르 정부가 IMF의 지시 내용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노보아 대통령이 선거 중 연료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나, 이를 실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녀는 노보아 정부가 대기업의 이익을 증진하는 경제 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대기업들의 부채를 상쇄하는 세법 개정이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rensa Latina, New protests in Ecuador against fuel price hikes, 2024.07.15.
Prensa Latina, Presidente Noboa pierde apoyo en Ecuador, según encuestas, 2024.07.05.
Prensa Latina, Ecuadorians will protest against government measures, 2024.07.04.
teleSUR, Ecuador: Protest Against Government Measures, 2024.07.04.
Prensa Latina, Gasoline price hike in Ecuador comes into effect, 2024.06.28.
Prensa Latina, Ecuador will promote the use of natural gas in the midst of crisis, 2024.06.28.
MercoPress, Nationwide blackout hits Ecuador after heavy rains kill 17, 2024.06.20.
Reuters, Power back on in Ecuador after massive outage blamed on transmission failure,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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