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네수엘라, 국제 제재에도 인도와 석유 거래 지속... 양국 협력 확대 모색

베네수엘라 EMERiCs - - 2024/07/26

☐ 베네수엘라, 인도와 지속적으로 원유 거래... 향후 인도로 수출 재개할 계획 발표

◦ 베네수엘라, 인도와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 협력
- 베네수엘라는 1959년부터 인도와 수교해 왔다. 베네수엘라에게 인도는 주요 석유 수출국으로, 미국 제재가 가해지는 와중에도 베네수엘라산 석유는 인도에 수출됐다. 실제로 2008년부터 인도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 부문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2017~2018년 베네수엘라의 대(對)인도 수출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8.54%에 달했다. 
- 베네수엘라의 생산량 감소와 미국의 압력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지속적인 석유 수요로 인해 양국 관계는 지속됐다. 인도는 장기적인 에너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여 공동 탐사 및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인도와 라틴아메리카 관계 전문가인 하리 세샤사예(Hari Seshasayee)는 러시아나 중국과 달리 인도는 이념적, 정치적 동맹국이라기보다는 상업적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으며, 인도와 베네수엘라의 관계를 석유 외교(oil diplomacy)로 지칭하기도 했다.

◦ 베네수엘라 석유공사, 인도 최대 기업에 원유 수출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 미국 경제 전문지인 블룸버그(Bloomberg)는 베네수엘라 석유공사인 PDVSA가 인도 최대 정유사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에 석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측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원유 수입을 재개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또한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도 미 재무부로부터 릴라이언스와 비슷한 허가를 받기 위해 로비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이언스는 최근 6개월간 베네수엘라 석유의 대(對)인도 수출량 중 90%를 수입하였다. 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은 2017년부터 베네수엘라의 해외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가했다. 당시 미국이 가한 제재에는 금융 제재, 원유 수출 금지 등 다양한 제약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재도 2023년 6월 다소 완화되었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에너지 부문과 6개월간 거래를 허용하는 라이센스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PDVSA는 원유 수출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재차 제재를 부과하면서 PDVSA는 거래를 위한 개별 승인을 받아야 했다.
- 베네수엘라에 제재가 가해진 이후 글로벌 기업과 베네수엘라 간 석유 거래가 줄어들었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도 감소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나, 일일 생산량은 100만 배럴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 베네수엘라, 국제무대에서 인도와 협력... 인도와 다극 세계 질서 모색

◦ 베네수엘라, 다극 세계 질서 구상 밝히며 인도와 다자 협력
-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패권이 쇠퇴하기 시작하였으며, 과거 시몬 볼리바르(Simón Bolívar)가 구상한 균형 잡힌 세계 질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중국, 남아공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에 정회원으로 가입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브릭스가 균형 잡힌 글로벌 환경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인식을 밝히기도 했다. BRICS는 최근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UAE, 사우디아라비아가 정회원으로 가입하였으며, 아르헨티나는 정회원 가입을 철회했다.
- 베네수엘라 정부의 입장은 인도와의 외교 65주년 기념행사에서 재확인됐다. 카파야 로드리게스(Capaya Rodriguez) 주 인도 베네수엘라 대사는 지난 7월 5일 뉴델리(New Delhi)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베네수엘라와 인도의 견고한 양국 관계를 강조하였다. 이번 행사는 베네수엘라 독립헌장 서명 213주년과 양국 수교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부과한 경제적·금융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베네수엘라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식량 생산 자급자족 달성에 진전을 보인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로드리게스 대사는 비동맹운동(Non-Aligned Movement)과 브릭스(BRICS) 틀 안에서 양국 협력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인도와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베네수엘라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 베네수엘라 외무장관, 주인도 대사와도 회담... 양국 협력 주요 사안 논의
- 이반 길(Yvan Gil)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스리 피 케이 아쇼크 바부(Shri P K Ashok Babu) 주 베네수엘라와 인도 대사와 실무 회의를 열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필수 사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 길 장관은 베네수엘라와 인도가 투자 및 대체 에너지와 같은 핵심 분야에 특히 중점을 두고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길 대사는 이러한 공동 노력이 브릭스 블록 내에서 양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길 장관은 BRICS+에 가입하려는 자국의 의사도 인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Venezuelanalysis, Venezuela to Resume India Crude Exports, Approves Off-Shore Joint Gas Project, 2024.07.25.
TV BRICS, Venezuela and India strengthen bilateral relations within BRICS, 2024.07.09.
Prensa Latina, Subrayan potencial de nexo Venezuela-India en bien del Sur Global, 2024.07.06.
Pagina 12, Maduro aseguró que "el imperio estadounidense está en un declive histórico", 2024.01.02.
Financial Express, Enhancing India-Venezuela relations: A path to stronger alliances and mutual cooperation, 2023.08.02.
Wilson Center, India-Venezuela Relations: A Case Study in Oil Diplomacy, 2019.03.28.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