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콜롬비아, 황열병 확산으로 국가비상사태 선포
콜롬비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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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롬비아 정부, 황열병 급속 확산에 따른 전국 비상사태 선포
o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 보건·경제 비상사태 동시 선포
-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은 4월 15일 황열병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보건 및 경제 분야)를 선포함. 페트로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의 이유를 “국민들의 생명 보호”라고 설명하며,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황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함.
- 콜롬비아 보건부는 2024년 9월부터 현재까지(2025.4월 기준) 총 75건의 황열병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34명이 사망하여 약 45%의 치사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함.
o 9개 주 감염 확산... 역사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으로 확대
- 현재 황열병은 콜롬비아 전역 32개 주 중 9개 주로 확산되었으며, 특히 톨리마(Tolima) 주에서 59건, 푸투마요(Putumayo) 7건, 나리뇨(Nariño)와 카케타(Caquetá) 내 각 2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됨. 톨리마 주의 경우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됨.
- 특히 우려되는 점은 칼다스(Caldas) 주의 네이라(Neira) 지역과 같이 역사적으로 황열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임. 아마존 유역과 막달레나(Magdalena) 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질병의 확산이 새로운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임.
☐ 정부, 전국민 대상 긴급 백신 접종 캠페인 실시
o 2개월 내 전국민 백신 접종 목표... 20개 이상 긴급대응팀 투입
- 콜롬비아 정부는 9개월 이상 全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예르모 알폰소 하라미요(Guillermo Alfonso Jaramillo) 보건부 장관은 국립보건원과 협력하여 긴급대응팀을 투입하고, 각 지역별 전담 병원을 지정하여 체계적인 환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발표함.
- 아울러, 보건부는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백신 접종팀을 확대 구성하고, 특히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음. 페트로 대통령은 "향후 2개월 내 全 국민이 황열병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백신 접종이 황열병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을 강조함.
o 부활절 연휴 특별 방역 대책 시행... 야당, 정부 대응 지연 비판
- 정부는 부활절 연휴를 감안, 고위험 지역 방문자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하였으며, 특히 카트린 렌히포 에르난데스(Katherine Rengifo Hernández) 보건부 차관은 차파랄(Chaparral) 지역의 신규 감염 사례 발생과 관련하여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여 검문소를 설치하고, 백신 접종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고 언급함.
- 한편, 야당 소속 팔로마 발렌시아(Paloma Valencia) 상원의원은 “6개월 전부터 시작된 보건위기에 대해 정부가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함. 이에 대해 정부는 내각회의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 및 질병 진행 상황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힘.
☐ 기후변화에 따른 도심지역 감염 위험 증가
o 모기 서식지 확산으로 도심 감염 위험 증가
- 페트로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모기의 서식 가능 고도를 높이고 있다고 경고함. 현재 해발 2,200미터 이하 도시 지역이 바이러스 전파 모기의 영향권에 들어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이 고도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 특히 약 8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 보고타(해발 2,640미터)의 경우, 모기 서식지 확대 시 대규모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찰됨.
- 페트로 대통령은 “도시의 모기는 정글의 모기보다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였으며, 1929년 이후 도시에서의 황열병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됨.
o WHO, "특별한 치료제 없어"... 예방접종만이 유일한 대책
- 세계보건기구(WHO)는 황열병 감염자의 약 15%가 심각한 2차 증상을 겪게 되며, 이 중 절반이 7-10일 내에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함.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며, 휴식과 수분 보충 및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는 것만이 권장되고 있는 상황임.
- WHO에 따르면 황열병의 초기 증상은 발열, 근육통, 두통, 오한, 식욕부진, 구토 등이 확인되며, 일부 환자의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황달, 복통 등을 동반하는 높은 사망률의 2차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바, 정부에서 추진중인 全 국민 예방접종 캠페인에 적극적인 참여가 권장됨.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Vax before Travel, Colombia's Yellow Fever Outbreak Threatens Urban Centers, 2025.4.19.
CNN, Colombian government declares health emergency due to increase in yellow fever cases, 2025.4.18.
BBC, Colombia declares health emergency after dozens die of yellow fever, 2025.4.17.
CIDRAP, CDC issues level 2 travel notice for yellow fever in South America, 202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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