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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남아공 비건시장

남아프리카공화국 KOTRA 2023/05/30

식단과 취향의 다양성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으로 부상하는 비건식품

식자재뿐 아니라 식당 및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비건메뉴 확대

남아공은 전 세계 소고기 소비량 9위, 닭∙오리고기 소비량 11위일 정도로 육류를 사랑하는 국가이다. 하지만 이런 남아공은 무지개 나라라 불릴 만큼 다양한 인종, 종교, 언어,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므로 예전부터 다양한 종류의 채식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최근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비건 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News 24에 의하면 남아공은 비거니즘이 인기를 끄는 나라 순위에서 전 세계 중 24위에 들었으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유의미한 비건 마켓을 소유한 나라이기도 하다.(Google Trend, 2022년 기준).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따르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에 의하면 윤리적 이유(동물 보호)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환경보호 및 건강상의 이유를 꼽았다. 또한 Daymon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22%의 소비자들이 채식주의 식단과 라이프스타일을 따르며 고기 소비량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7%는 베지테리언(유제품과 달걀 섭취) 그리고 9%는 비건(오로지 식물성 식품 섭취)이라고 답했다.

 

비건식단이 뜨는 이유는?



과거에는 대체로 동물보호 및 윤리적인 이유로 비건식단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기에 육식인(omnivore)과의 경계가 명확했다면, 요즘은 코로나 이후 건강관리에 높아진 관심도와 환경문제로 육류 섭취량을 줄이려 노력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의 수가 급증하며 그 경계를 넘나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추세다. 식단의 종류가 더 세분화 되어 종류가 다양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종국에는 총 육류소비량이 줄어야 환경과 기후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공통 목적이 명확해졌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그 외에도 많은 인플루언서들과 유명인들이 비건식을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켜 MZ세대들이 비건식을 모방하고 싶게 만든 영향도 있다.



또한 남아공의 경우 앞서 말했듯 다양한 인종과 종교(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대교 등)가 공존하기에 오히려 비건식이 모든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키는 식단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할랄식의 경우 비건식에 주류만 들어가지 않으면 되고 코셔식이나 힌두식의 경우 비건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아공 비건 식품 및 음료시장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비건식품은 두유 그리고 콩고기 정도로 제품의 종류가 제한적이었던 것에 비해 요즘은 비건 유제품, 냉동식품, 콩고기외 다른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대체육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제공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들은 자체 브랜드의 비건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는 추세다.



남아공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인 울월쓰(Woolworths)는 Plant-based delicious 라인을 만들어 다양한 비건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또다른 대형마트 중 하나인 체커스(Checkers)는 Simple Truth 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비건 식품 외에도 건강한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유제품 판매 코너에 상당한 규모의 대체우유코너와 비건치즈 코너가 따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비건 제품들은 상당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우유 대체품 및 비건치즈 코너>
[자료: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 Woolworths, Checkers]



이외에도 다양한 냉동비건식, 가공식품 종류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비건제품과 일반제품의 가격비교를 하면 아래와 같다



<비건 냉동식품과 일반적인 제품의 가격비교>
[자료: Woolworths, Checkers, Game 등]



또한, 이러한 비건열풍은 식당 및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Uber Eats SA에 의하면 등록된 비건 음식점의 수가 전년대비 45% 증가했으며 비건 메뉴 옵션도 42% 증가했다(2021년 기준). 특히 대도시인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더반 등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추세였다.  



전문가 의견



남아공에서 오랫동안 한식료품점을 운영한 A씨에 의하면 확실히 예전에 비해 비건식품 판매율은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이 크다고 하기엔 아직 힘든 수준이다. 하지만 남아공 소비자들 중 무슬림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기에 할랄시장을 위해서라도 비건제품 수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시사점



케이팝, 먹방 및 넷플릭스에서의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음식에 대한 남아공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어 있다. 다만 한식당이나 한국 식료품은 그 수가 적은 데다 대도시에 몰려 있어 접근성이 낮고 많은 한식 요리에 육고기나 계란이 들어 있어 다양한 식단을 따르는 남아공 소비자들이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니 한식 스타일의 비건식을 냉동식품이나 가공식품 혹은 밀키트 형식으로 현지 대형마트에 공급한다면 건강, 한식에 대한 호기심 및 환경과 종교적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냉동식품의 맛은 이미 전 세계적인 인기로 검증되었기에 가격에 민감한 남아공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면 OEM 방식을 고려해 남아공 시장에 침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료: News 24, Daymon, Woolworths, Checkers, Uber Eats SA, Sansha Kohidh의 2020년 논문 The motives and challenges facing South African vegans and the nutritional quality of their diet 참고 및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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