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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페루, 대통령 후보자 부적격 문제로 유력 후보 자격 박탈

페루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4/20

지난 3월 8일, 페루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두고 후보자 2명의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특히 이번에 출마가 취소된 후보자 중에는 지지율 2위 후보도 있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통령 후보자들 대선 출마 자격 박탈
페루 선관위가 대통령 후보자 2명에 대해 출마 금지 결정을 내렸다. 페루국민당(PNP) 소속의 훌리오 구즈만(Julio Guzmán) 후보는 당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합법적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마가 취소되었으며, 재력가로 알려진 진보를 위한 동맹(Alianza para el Progreso) 소속의 세사르 아쿠냐(César Acuña) 후보는 선거운동 중 금품 제공 혐의로 자격이 박탈되었다. 선관위는 페루국민당이 적합한 절차에 따라 후보를 선출하지 않고 당규를 어기면서까지 구스만 후보를 지명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쿠냐 후보는 선거 유세 도중 유권자들에게 현금을 건넨 것이 적발됐다. 구즈만 후보는 선관위의 결정이 “합법적이지 않을뿐더러 헌법에도 위배된다”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아쿠냐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현금을 제공한 것이 “인도적 차원의 도움”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두 후보는 항소할 수 있지만,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유력한 여성 후보, 케이코 후지모리
여론조사기관인 Ipsos Peru에 따르면, 두 후보는 각각 지지율 2위(18.2%)와 5위(6.1%)로, 두 명의 지지율을 합친 수치는 약 25%에 달한다. 두 후보의 선거 불출마가 이번 선거의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남은 후보자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지율 30.3%의 케이코 후지모리(Keiko Fujimori)다. 케이코 후지모리는 알베르토 후지모리(Alberto Fujimori) 전 페루 대통령의 딸로 일본계 이민 3세다. 아시아인 최초로 페루 대통령까지 오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저돌적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막고 빈곤을 해소하는 등 페루의 경제 발전을 이끌었지만 정치적으로는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현재는 인권탄압과 부정부패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케이코 후지모리는 부친의 죄를 인정하고 대신 사과해 지지를 얻었다.


페루에 여성 대통령 탄생하나
강력한 경쟁자들이 낙마한 가운데, 후지모리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후지모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은 각각 15.2%, 9.1%, 5.1%, 4% 등으로 후지모리가 독주하고 있어 후지모리의 당선이 유력시됐다. 반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저지른 탄압을 용서할 수 없다며 케이코 후지모리 후보 당선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벌어진 반(反)후지모리 시위에 수천 명이 참여했다. 페루 대통령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4월 10일 치러진 대선에서 후지모리 후보는 39.5%의 득표율로 선두에 올랐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오는 6월 2위 득표자와 본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3월 10일, [정치] 페루, 대통령 후보자 부적격 문제로 선거 공정성 문제 대두
3월 9일, [정치] 페루 대통령 후보자 구즈만과 아쿠냐, 출마 자격 박탈
3월 10일, [정치] 페루 선관위, 구즈만 후보 출마 금지


[참고자료]
Telesurtv, BBC, The Wall Street Journal, Peru 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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