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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외교정치] 솔레이마니 사망과 이란 총선 이후 미국-이란 대립의 악화

이란 국내연구자료 연구보고서 - 아산정책연구원 발간일 : 2020-03-06 등록일 : 2020-04-18 원문링크

2020년 새해 벽두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사령관이 사망했다. 트럼프(Donald Trump) 미 대통령은 전쟁을 막기 위한 방어였다지만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는 가혹한 보복을 선언했다.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는 작전의 정당성 논란, 대미 공격 증가, 이란 패권추구의 반대 약화, 미 동맹·우방국의 불안감 상승으로 즉각 이어졌다. 실익 없는 작전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결정이 있었다. 탄핵정국 돌파와 대선 전 강한 이미지 부각을 노린 대통령 개인의 국내 정치적 손익계산이 작용했다.


이후 이란이 확전 의사 없는 미군기지 공격으로 보복전 출구전략에 성공하면서 양국 정면충돌의 위기는 봉합됐다. 그러나 이라크, 레바논, 예멘, 가자지구,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는 역내 미군시설과 미 동맹·우방국을 향한 소규모 저강도 보복전에 돌입했다. 이란 프록시 조직을 육성해온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후 지원 축소를 우려한 충성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미국과 이란의 대립은 핵문제로 전환됐다. 2년 전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인 이란 핵협정 탈퇴에 맞서 올해 1월 이란도 핵합의를 파기했다. 솔레이마니 제거작전 이후 이란 내 반미 보수파의 득세로 강경 대외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권력구도에서도 보혁갈등 대신 혁명수비대 계열의 강경파와 성직자 중심의 원리주의파 간 보수권 내부경쟁이 자리잡았다. 2월 총선에서 군부 강경파가 성직자 그룹에 승리하면서 대미 급진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내부 숙청작업까지 끝내고 대미 치킨게임의 전열을 갖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식의 핵협상을 제안한 상황에서 이란 강경파는 협상력 제고를 위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같은 미 대선 흔들기용 충격요법으로 맞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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