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연구정보

[외부기고] 이란에서 한국산이 강세인 까닭

이란 국내연구자료 기타 김혁 KOTRA 발간일 : 2015-01-02 등록일 : 2015-03-17 원문링크

이란에서 한국산이 강세인 까닭

 

김혁 LG전자 이란법인 차장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대표적인 반미국가 노선을 취하며 서방국가와 매우 제한적으로 무역거래를 해오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에 대한 타결책으로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 국가와의 경제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란이지만 이란의 길거리를 걷다 보면 LG, 삼성과 같은 국내 브랜드 제품이나 매장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모든 이란 국민이 해당 브랜드를 알고 있을 정도로 이란 시장 내의 한국 가전 브랜드 파워는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란인의 가정집을 방문해보면 자국 브랜드 제품이 최소한 한가지씩은 꼭 있을 정도이다.

 

그 까닭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서방 브랜드의 진출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란의 가전제품시장은 시장의 90% 이상을 LG, 삼성이 차지하며 나머지 8~9%를 일본 브랜드인 SONY, 1%는 기타 중국이나 이란 현지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란의 가전제품 수입형태를 살펴보면 이란 정부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주로 반조립 부품형태로 외국에서 수입해 이란 현지에서 조립 후 판매하고 있다. 2008년 이란정부는 관세인하를 해 무역 촉진을 도모했지만, LCD TV의 수입관세는 46% 에서 31%로 인하하는데 그쳤다. (기타 가전제품 수입관세 51%에서 31%로 인하) 즉, 완제품으로 수입하게 될 시에 이란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한국 가전업체는 거래업체에 반조립 부품형태로 수출을 하고 있다.

 

이란의 가전제품 유통 구조는 전통 방식의 유통에 머물러 있다. 이란시장은 전형적인 ‘공급자 위주’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서방의 경제제재와 무관하지 않다. 서방의 경제재제로 인해 일부 제한된 국가의 제품만이 이란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고 이란에 공급될 수 있는 제품에 한해 시장이 형성되게 된 것이다. 이는 이란의 유통 구조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필자가 보기에 이란의 유통구조는 한국보다 20년 정도 뒤쳐졌다고 판단이 된다. 이란의 가전제품 유통구조를 살펴보면 ‘90년대 한국의 용산전자상가와 비슷한 형태이다. 이란 수도인 테헤란에는 총 3곳의 가전제품 거리(좀후리, 아민호주르, 샤리아티)가 형성돼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인구 거주 지역, 행정구역,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각 상권 별로 매장이 분포돼 있으나 이란에서는 가구를 사려면 ‘가구 거리’에 가야하고 전자제품을 사려면 ‘가전제품 거리’를 가야 한다.

 

실제로 테헤란의 유명 가전제품 거리 중에 한 곳인 좀후리를 방문해보면 LG 매장 옆에 LG 매장, 그 바로 옆에 여러 개의 삼성매장이 즐비하게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매장의 규모 측면을 살펴보면 이란의 가전매장은 100~150㎡의 소규모 형태로 길쭉한 좁은 골목형태를 띄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란 유통시장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Hyper Star(Carrefour)와 같은 현대유통이 확장하는 추세며 국내 외 가전기업도 앞다투어 현대유통에 입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자 위주의 이란 가전제품시장에 ‘서비스와 고객응대 개선’ 측면도 강조되고 있다. 이란은 공급자 위주 시장이기 때문에 ‘물건은 갖다 놓으면 팔린다’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고객이 왕이다’라는 개념과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필자가 매장을 방문하고 놀랐던 사실은 대부분의 이란 고객이 좋은 서비스와 친절한 응대를 원하지만 이러한 ‘홀대’에도 익숙하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여러 전자제품 업체가 가전시장에서도 ‘고객중시’, ‘서비스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발전되고 변화된 이란의 가전시장을 기대해 본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저작권자 ⓒ KOTRA & globalwindow.org >

���������������������������������������������������������������������������������������������������������������������������������������������������������������������������������������������������������������������������������������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