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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전기요금 인상에 시민 반발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4/04/19

☐ 나이지리아 당국, 전기요금 인상 발표... 재계, 전기요금 인상에 우려 표명

◦ 나이지리아 전기기구, 전기요금 인상 발표하자 전기 사용자들 반발
- 나이지리아 전기규제위원회(NERC: Nigerian Electricity Regulatory Commission)가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NERC는 4월 3일부터 하루 평균 20시간의 전기 공급 계약이 이루어진 A군 고객(Band A)에게 공급되는 전기 가격을 기존 킬로와트시(kWh)당 68나이라(한화 약 70원)에서 225나이라(한화 약 230원)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인상 폭은 240%에 달한다.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무슬리우 오세니(Musliu Oseni) NERC 부회장은 20시간 이상 전력을 공급받는 고객들에 한해서만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인상은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개혁안의 일환으로,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고 유통 회사들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여 경제에 대한 압박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한편 나이지리아 내에서는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하여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전기 사용자들은 약속된 시간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만 인상되었다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요금 인상 철회와 약속된 전기 공급을 제공하지 못하는 배전 회사 DisCos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전력위원회(electricity commission)가 서비스 품질보다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전문가들은 시행 과정과 전기 공급에 고객 등급을 구분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나이지리아 재계도 전기요금 인상에 우려
- 나이지리아 아부자(Abuja) 상공회의소(ACCI: Abuja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도 전기요금 인상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 에메카 오베골루(Emeka Obegolu) ACCI 회장은 전기요금 인상이 기업의 운영 비용을 증가시켜 혁신과 확장에 대한 투자 능력을 저해하고 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약화하는 등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의 기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베골루 회장은 또한 연료 보조금 철폐, 외환 통합 등 현재 기업이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오베골루 회장은 에너지 공급 업체와 기업 모두를 위한 협력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ACCI와 같은 비즈니스 협회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 간 협력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또다른 기업인 협회에서도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이지리아 상공·광업·농업 회의소 협회(NACCIMA: Nigerian Association of Chambers of Commerce, Industry, Mines, and Agriculture)는 이번 결정으로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천 개의 기업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나이지리아, 전기요금 인상에도 송전망 붕괴... 세계은행 총재, 추가 전기요금 인상 우려

◦ 나이지리아, 전기요금 인상에도 전력망 붕괴... 고질적인 문제 수면 위로
- 전기요금을 인상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나이지리아 전력망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나이지리아가 전기규제위원회가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한 직후 발생하여 국내외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가 공급 데이터에 따르면 그리드를 통한 전력 공급량은 전날 4,020메가와트(MW)에서 월요일 새벽 약 50MW로 감소했다. 로이터(Retuers) 통신은 국내 송전을 감독하는 나이리지라 송전공사(Transmission Company of Nigeria) 측에 공식적으로 해당 문제에 대해 질의하였으나 이와 관련된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로이터 통신은 나이지리아 내 전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최근에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력 공급 문제가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인 나이지리아 경제 성장률 둔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전력 부문은 전력망 고장, 가스 부족, 높은 부채, 기물 파손 등 무수히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나이지리아는 1만 2,500메가와트(MW)의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설비용량의 4분의 1에 불과해 많은 나이지리아인들이 개별적으로 값비싼 디젤 동력 발전기를 구입하여 전력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세계은행 총재, 나이지리아 전기요금 인상 높게 평가... 그러나 규제 더 강화되어야
- 4월 17일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 세계은행(World Bank)의 춘계 합동 회담이 개최됐다. 아프리카의 보편적 에너지 접근 달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 아자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 총재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전역의 전력 문제에 관하여 언급했다. 방가 총재는 나이지리아의 전기요금 개혁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관세 정책의 규제 확실성과 명확성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편 방가 총재는 취약 계층을 위한 적절한 전기요금 책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내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과 적절한 전기요금 지불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였으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Africab Development Bank)과 협력하여 함께 아프리카 내 전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 NERC, 전기요금 인상 철회는 어렵다는 입장
- 여러 비난과 우려에도 NERC 측은 전기요금 인상 철회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누시 가르바(Sanusi Garba) NERC 회장은 전기요금 인상을 철회하게 되면 나이지리아 정부가 2024년 전기 보조금으로 3조 2,000억 나이라(한화 약 3조 8,479억 원)을 지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르바 회장은 현재 전력 부문에 대한 투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외환 변동성과 그에 따른 가스 수입 불안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파멸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Nigeria’s grid collapses weeks after tariffs raised for wealthier consumers, 2024.04.15.
Voice of America, Nigeria's consumers upset at electricity rate hike, 2024.04.10.
Daily Trust, ‘How Electricity Tariff Hike’ll Stifle Businesses’, 2024.04.07.
Channels, Why New Electricity Tariff Took Immediate Effect – NERC Commissioner, 2024.04.06.
The Guardian, Electricity tariff hike ’ll stifle businesses – Abuja chamber of commerce, 2024.04.06.
The Guardian, Nigerians outraged by electricity tariff hike,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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