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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티오피아, 평화와 발전의 정치경제학적 함의

에티오피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7/11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에티오피아의 평화와 안보 도전과제의 근본 원인

o 정치적 오해와 무지에 기반한 분열적 정치 행태
-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2024/25 회계연도 예산 집행에 관한 제42차 인민대표회의 정례회의에서 국가의 평화·안보 문제가 잘못된 정치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함. 특히 무지에 기반한 정치가 민족 간 분열을 조장하고, 실질적 기여 없이 권리만을 주장하는 문화를 양산하며, 폭력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함. 아비 총리는 이러한 상황하에서 최근 암하라(Amhara) 지역 주민들의 평화와 발전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국가 전체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로 해석함.
- 또한, 정치 지도자들과 엘리트 계층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와 비판적 질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 사회 각계 지도층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함. 

o 빈곤, 실업, 극단적 민족주의가 불안정 야기
- 에티오피아는 약 1억 2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아프리카 제2의 인구대국으로, 전체 인구의 약 70%가 29세 이하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음. 이러한 인구구조 속에서 만연한 빈곤, 높은 실업률, 극단적 민족주의가 사회 불안정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특히 2020년 11월 발발한 티그라이(Tigray) 전쟁 이후, 수백만 명의 실향민(IDP)이 발생하고 수천 명이 사망하는 등 정치·안보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
- 경제적 측면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농업 생산성 저하, 기술 부족으로 인한 자원 활용의 한계, 식량안보 및 정부 재정 운영을 위한 해외 원조 의존도 심화, 부패 만연, 거버넌스 부재 등이 지속적인 평화 부재의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 이러한 문제들은 외부 세력의 개입과 선동으로 인해 더욱 복잡화되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평화 구축을 위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다각적 노력

o 농업 전환, 식량안보, 관개 개발 등 경제발전 프로그램 추진
- 에티오피아 정부는 평화와 경제발전의 상호보완적 관계에 주목하여 포괄적인 경제발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농업 전환(Agricultural Transformation), 식량안보(Food Security), 관개 개발(Irrigation Development), 메이드 인 에티오피아(Made in Ethiopia) 등의 정책을 통해 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있음. 
- 정부는 특히 인접 지역 간 공동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간 긴장과 갈등을 감소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는 희소 자원을 둘러싼 경쟁을 완화하고, 상호 이익과 협력을 증진시켜 갈등과 전쟁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함. 또한, 에코투어리즘(Ecotourism)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국제적 이해와 평화 증진을 도모하고 있음.

o 아프리카연합(AU) 평화안보이사회 가입 통한 지역 평화 기여
- 에티오피아는 제46차 아프리카연합(AU) 집행이사회 정례회의에서 평화안보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되었으며, 이는 에티오피아의 평화유지활동과 분쟁 해결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AU 본부가 위치한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됨.
- 에티오피아 외교부는 평화안보이사회 가입이 특히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는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의 분쟁 해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에티오피아는 다수의 평화유지군 파견과 지역 대화 주최 등을 통해 AU의 평화·안보 프레임워크를 적극 지원해왔으며, 이사국 진출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와 안정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평화 구축 강화

o UNDP의 무장해제·동원해제·재통합(DDR) 프로그램 지원
- 유엔개발계획(UNDP)은 에티오피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포괄적인 무장해제·동원해제·재통합(DD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UNDP 대표 사무엘 도(Samuel Doe)는 UNDP가 전 세계적으로 축적한 DDR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에티오피아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특히, 전투원들의 지역사회 재통합이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함.
- 이와 함께 UNDP는 비정부기구(NGO) 쿠소 인터내셔널(Cuso International)과 협력하여 아소사(Assosa)와 밤바시(Bambasi) 지역의 약 1,000명의 취약계층 여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 이는 여성 교육 강화를 통한 사회 안정성 제고를 목표로 하며, 참여 학생들과 그 가족,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MHPSS)도 제공하고 있음.

o 소말리아와의 해상 접근권 협정 체결 등 지역 협력 증진
- 에티오피아는 튀르키예의 중재로 소말리아와 해상 접근권에 관한 주요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이는 소말리아의 주권을 존중하면서도 에티오피아의 안정적인 해상 접근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함. 이러한 성과는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흐메드 총리의 평화 외교 노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임.
- 아울러, 수단, 남수단, 소말리아, 케냐 등 주변국들과의 평화 구축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강화하고 있음. 특히 ‘제네바 평화주간, 아디스아바바 회의’(Geneva Peace Week Meets Addis Ababa) 등의 다자간 협력 플랫폼을 통해 지역의 평화·안보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륙의 복잡한 평화·안보 문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ENA, Ethiopia’s Peace, Security Challenges Rooted in Misguided Political Thinking—Says PM Abiy, 2025.7.3.
All Africa, East Africa: Ethiopia's Indelible Marks in Peace Initiative, 2025.6.29.
All Africa, Ethiopia: Some Implications of Political Economy of Peace and Development in Ethiopia, 202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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